▲ (사)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 엮음 / 들녘 펴냄 / 2011년 3월 29일 발행 / 284쪽 / 1만1500원
도시농업 열풍 속에 다른 지역, 다른 사람들의 도시농업 운영 사례가 궁금한 이들에게 반가울 책이 한 권 출간됐다.

도시농부를 양성해 도시의 흙을 일궈 도시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사)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에서 엮어낸 ‘도시농업’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은 요양병원 옥상에 텃밭을 일구어 노인들의 정서적 아정을 돕는 도시텃밭 보급원, 학교화단에 텃밭을 가꿔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생태교육 및 자연 체험학습을 유도하는 선생을 비롯해, 조례와 각종 자원을 맡아주는 제도 전문가 등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도시농사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특히 도시농업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지역별·분야별 사례 위주의 글로 구성돼 있어 독자로 하여금 흥미와 호기심, 또 다른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지역별 사례를 통해 서울 강동구의 ‘도시농업 2020 프로젝트’를 소개한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한 방편이 도시농업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 이승봉 광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집행위원장은 경기 광명시의 시민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박정자 여성환경연대 텃밭강사는 학교텃밭수업의 준비과정부터 진행된 내용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설명했으며, 도심 속에서 농사를 체험한 초등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담아냈다.

이렇듯 이 책은 현장과 정책, 즉 민·관의 진솔한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때문에 책을 읽은 독자는 도시농사꾼이 알아야할 내용들을 이해함을 물론, 도시농업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책의 서문을 통해 “농사 행위는 창조적인 행위이면서, 동시에 흙도 살리고 녹색도 살리는 참다운 문화다”고 말한 귀농운동본부의 이야기처럼 독자들은 약간의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이 책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연다면 팍팍한 도시생활에 촉촉한 윤기를 주는 참다운 문화, 도시농업을 통해 삶을 신명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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