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사업-율곡로 조감도

 


창경궁과 종묘가 녹지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일제가 만들어 놓은 율곡로에 의해 단절됐던 창경궁과 종묘를 녹지로 연결하는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사업 기공식’을 지난 2일 가졌다고 밝혔다.

본래 종묘는 창덕궁, 창경궁과 함께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에 따라 일제는 1931년 현재의 율곡로를 개설해 궁궐을 갈라놓고 일본식 육교 하나로 연결해 놓았다.

이를 위해 시는 종묘와 창덕궁·창경궁 사이를 가로지르는 율곡로 300m 구간(창덕궁 돈화문에서 원남동사거리)을 지하차도로 만들고, 상부는 녹지로 연결해 수림과 조화를 이루는 고궁녹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담장복원은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보를 근거로 조선시대의 선형을 되살리고, 1826~1828년에 제작된 동궐도 등 역사적 자료와 원형이 남아있는 주변의 담장형식을 근간으로 사고석으로 480m를 설치하게 된다.

또, 녹지복원은 기존 창경궁과 종묘의 수림에 분포되어 있는 참나무류와 귀롱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고유수종으로 다층 식재해 전통숲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월대도 원 지형의 높이로 복원하기 위해 현재의 도로를 1m 낮추어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 사업’의 기본설계와 실시 설계에 착수, 2010년 1월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에 이어 4월 문화재 시굴조사 등을 완료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일 열린 기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단절된 두 공간을 다시 이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창경궁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수 있도록 서울시의 역사성 회복과 녹지조성 사업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사업-율곡로 상부 식재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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