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개최된 (사)한국경관학회 정기총회에서 연임으로 또 다시 학회장으로 선출된 안재락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안재락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차기 회장으로 연임돼 한국경관학회를 계속 이끌어가게 됐다.

지난 29일 고려대 미래융합관에서 개최된 ‘2011년 (사)한국경관학회 정기총회’에서는 안 회장의 연임을 알리고, 2010년 결산보고 및 경과보고, 2011년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 회장단 및 이사 추천의 건 등을 토의했다.

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우리 학회 전문가들이 참여한 경관법 개정작업이 마무리돼 현재 입법예고 중에 있다”며 “경관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경관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아짐에 따라 학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 여러 업체와 단체 등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경관학회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주)스페이스톡 내에 독립사무국 개소와 함께 전담 사무직원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회는 올해 국토해양부와 함께 우수한 경관에 대해 매년 시상하는 ‘우수경관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회지 학술재단 등재후보지 선정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해 학회가 격상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류중석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좌장),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변혜선 충북발전연구원 공간정책연구부장, 윤혁경 A&U 건축사사무소 대표, 박희민 국토해양부 사무관 토론회에 참여했다.


정기총회와 함께 개최된 특별세미나에서는 ‘한국경관협정사업의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회가 이어졌다.

류중석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서 변혜선 충북발전연구원 공간정책연구부장은 “경관협정은 주민 스스로 경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기본 취지인데 사업의 초기 단계라 지자체에서는 협정 시작 전부터 많은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사업비 투입이 개인의 이익을 위한 또 다른 갈등요소로 작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본인들의 경관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준비된 계획단계에서 일정수준의 사업비가 지원돼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 (왼쪽부터) 윤혁경 A&U 건축사사무소 대표, 박희민 국토해양부 사무관, 류중석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변혜선 충북발전연구원 공간정책연구부장,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윤혁경 A&U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경관협정은 근본적인 프로세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지역이,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방법으로 시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현재 경관협정에는 설계·사업 비용만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협정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행정공무원이 주민들 속에 들어가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획비용’에 대한 예산도 지원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학계가 지역 리더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희민 국토해양부 건축문화경관팀 사무관은 “앞으로 정부가 경관 정책에 대한 방향을 세울 때 경관협정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지자체에 경관특별회계를 두어 경관협정 및 경관협정 시범사업에 있어 재정상의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전문인력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박승배 (사)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부장, 우신구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 최호운 수원시 도시시설팀장이 각각 경관협정 사례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발표에서 ▲박승배 (사)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부장은 ‘강북구 우이동 디자인서울빌리지 경관협정 시범사업’에 대한 사례를 ▲우신구 부산대 건축학과 교수는 ‘주민과 함께 만드는 경관협정-광복로 그리고 청사포’ ▲최호운 수원시 도시시설팀장은 ‘수원거북시장 느림보타운만들기-거북시장 길 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주민경관협정 추진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또 춘계학술발표에서는 ▲패럴랙스 요소를 고려한 동해안 지역의 해안림 경관관리에 관한 연구 (서미령 강릉원주대) ▲해안조망경관 보전을 위한 관리방안에 관한 연구 (정찬민 서울시립대) 등 2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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