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옥마을 조감도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 성북구 성북2구역에 새로운 전통적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한옥마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성북동 226-103 7만5000㎡ 일대에 저층 공동주택 단지와 어우러진 신규한옥 50여개 동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존 한옥 지역을 보전·지원하며, 한옥주거지 신규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2008년에 발표한 ‘서울 한옥선언’의 첫 적용 사업이다.

이번 사업이 시행되는 성북2구역의 주택재개발은 성북2구역 총 7만5천㎡ 부지 중 3만㎡에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 등 공동주택 410세대를 건설하고 이와 함께 2만㎡의 부지를 확보해 50동 신규 한옥마을을 조성하게 되는데 사업실현성 확보를 위해 고밀구역과 결합개발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곳은 그동안 문화재 주변지역이라는 이유로 93%의 노후도에도 불구하고 도시자연경관과 역사문화경관 보호를 위해 개발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이번 결합개발로 문화재 주변 노후불량주택 주택정비유형의 새로운 표본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이를 위해 30일부터 약 한 달간 이 일대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성북2 주택개발 구역 지정 주민의견 청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의견청취 이후에는 관련 법적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 오는 2014년 경에는 신규 한옥과 테라스하우스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는 자연 및 역사문화 경관 확보를 위해 이뤄지는 저층 공동주택 건설은 지금까지 주택재개발사업이 고층 아파트 일변도로 이뤄진데 대한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북동에 조성되는 50여개 동의 신규 한옥마을이 인근 주요 문화재인 서울성곽과 만해 한용운 선생이 거주한 심우장에 연접해 있어 향후 서울의 새로운 유형의 주택지, 대표적인 역사문화 마을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그동안 북촌 등 경복궁 주변을 중심으로 한정된 범위에서 이뤄져 온 서울의 전통마을 체험 및 역사경관 범위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한옥마을 조성 위치도 <사진제공 서울시>


이건기 서울시 주택본부 주택기획관은 “우리나라 고유의 주거양식인 한옥을 서울의 자랑스런 미래자산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되고, 향후 2018년까지 총 250개동의 신규한옥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한옥주거지를 통해 서울의 지속가능한 도시가치를 높이고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국제적 문화경쟁력을 창출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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