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풍요로운 녹색국가’ 비전 제시

산림청이 ‘사람과 숲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녹색국가’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23일 오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5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산림의 경제성 제고와 건강자산으로의 활용 방안’을 보고했다.

이 청장은 이날 “산림은 국토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나, 기후와 지형특성상 경제성이 낮은 구조적인 어려움과 그동안 휴양·치유·에너지 등 산림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람과 숲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녹색국가’를 비전으로 산림의 가치와 품격제고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산림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보고된 방안의 4대 분야는 ▲산림자원의 가치와 품격 제고 ▲산림의 건강자산 활용 확대 ▲녹색성장을 위한 산림산업 육성 ▲해외조림 확대 및 국제산림협력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산림청은 먼저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난대수종 조림을 점차 확대하고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방재림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해송·팽나무 등 생태적 건강성과 방재효과가 큰 수종을 식재해 한반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해안생태 울타리’를 올해 중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탄소흡수원 증진법’을 제정, 산림 경영활동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를 늘리고 2030년까지 국유림을 200만㏊로 확충, 산림경영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산림청은 국·공유지 미활용 토지를 녹지화 해 도심 내 ‘서울숲’과 같은 대규모 녹지공간을 광역시 단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중에 ‘도시별 명품숲 추진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 협의체는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 시민 참여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도시공원, 학교숲, 가로수 확대 및 주변산림과의 연결을 통해 도시 내외의 녹지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도시숲의 조성·이용·관리 강화를 위해 관련 법령 정비, 도시숲 운영관리 프로그램 및 전문 인력(도시숲관리사)를 양성키로 했다.

산림의 건강자산 활용 확대를 위해 일생동안 양질의 산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생애주기 산림복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국민 누구나 출생부터 각 라이프사이클 별로 저렴한 양질의 산림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중점 개발하고 공급할 방침이다.

또 대중적인 산행수요에 부응해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전국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해 트레킹길을 확대한다. 한반도 생태계 종축인 백두대간 횡축인 DMZ 일원의 기존 숲길을 연결해 5대 트레일을 조성하고, 지리산·한라산 등 전국 5대 명산과 북한산 등 생활권 주변에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만성·환경성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생활권 주변에 단기 방문형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백두대간 등에는 장기체류형인 ‘자연치유림’ 등을 만들 계획이다. 산림치유지도사 자격 제도도 올해 12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녹색성장을 위해 목재, 청정 임산물, 바이오 에너지, BT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장기 안정적인 목재자원 확보를 위해 해외조림을 확대, 투자지역을 동남아에서 중남미로 다변화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 가치의 획기적 증대는 물론 숲이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건강자산이 될 것”이라며 “지난 시대의 녹화성공 모범국을 넘어 지구환경보전을 이끌어가는 산림 강국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추진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