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변 전략정비구역인 여의도, 이촌, 합정의 조감도.

 

서울시가 고밀화·획일화된 한강변을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서울시는 26일 사유화, 독점화된 한강의 공공성 회복을 견인할 5개 전략정비구역 중 여의도, 이촌, 합정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밑그림을 공개했다.

시는 2009년 발표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안으로 여의도와 이촌, 합정 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 오는 28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열람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은 사유화된 한강수변의 토지이용을 다양화하고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공원, 문화시설이 포함된 시민 공간으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서 성수·압구정·여의도·이촌·합정을 5개 전략정비구역으로 정비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공공성 회복 선언의 비전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스카이라인을 고려, 여의도·이촌·합정 전략정비구역을 공원과 문화, 레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워터프론트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머지 성수구역은 선도사업으로 이미 정비구역 지정절차를 완료하고 금년 조합 설립 후 지구별로 사업추진을 진행할 예정이며, 압구정구역은 현재 지구단위계획안이 가시화 돼 2월 중 주민과 소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된 전략정비구역 중 하나인 여의도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조성된다.

시는 여의도에 금융전략시설 공급과 함께 국제수준의 주거, 교육, 문화 등 정주환경을 제공하는 글로벌타운 계획을 수립했으며 여의도-노들섬-용산으로 이어지는 국제 ‘금융·문화·업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또 40%이상의 재원을 주민 공공기여를 통해 조달하며 공공기여에 대해서는 용적률과 층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공연·전시·레저공간을 갖춘 아레나 시티를 조성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경전철 트램 등이 도입되며 국제여객터미널이 설치, 아파트8172가구와 70층 초고층 건물도 들어선다.

이와 함께 이촌 전략정비구역은 북한산, 종묘, 세운녹지축, 남산, 한강, 국립현충원, 관악산을 잇는 남북녹지축이 완성된다.

남북녹지축이 한강과 만나는 곳에 폭 250m의 시야확보나 바람길 확보 등을 위한 공간인 대통경축을 설치하고, 산책공원인 프롬나드 파크를 조성한다.

특히 서빙고 역세권은 신동아아파트 단지 뿐 아니라 인접 온누리 교회, 신동아 쇼핑상가를 포함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인 통합개발로 입체복합도시를 조성할 수 있게 했다.

또 공공문화시설 도입 및 오버브릿지 설치로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며 한강시민공원을 통해 강변북로로 진입하는 불합리한 교통체계도 개선해 강변북로 진입이 한층 쉬어질 전망이다.

마지막 전략정비구역인 합정은 역사적 장소성과 홍대화·예술 특성을 살린 역사·문화·예술·생태 중심지로 조성한다.

또 한강변 절두산 성지와 양화진 묘진공원 중심으로 주변 경관관리에 중점을 뒀으며 역사문화가로 조성을 통해 역사특성 경관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당인리발전소 이전문제는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전에 관계없이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상수 역세권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정비사업 시기 도래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계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독점화, 사유화된 아파트 일변도의 한강변을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돌려드리고, 세계적 수변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하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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