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물의 내구연한에 따른 시공 및 운영단계의 온실가스 배출 기여도

 

국토해양부는 건설공사 전체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설물 전생애(Life Cycle)에 걸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제까지 건설부문에서는 주로 건축물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재료생산 및 시공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표준화된 계산방법이 없어 누가 산정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연구에서는 국제적으로 표준화 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도로(교량 및 터널 포함), 철도, 건축물 재료생산 및 시공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산정방법을 개발하고 시범 적용했다.

▲ 건축물 시공단계 공종별 온실가스 배출 기여도
그 결과 CO2 환산 기준으로 교량과 터널을 포함한 왕복 4차선 고속도로 5km 건설시 약 10만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연면적 10만㎡(464가구)의 공동주택 건설공사에서는 약 4만7000톤의 온실가스가 재료생산 및 시공 과정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6년 기준으로 연간 약 6억톤이다.

국토부는 건축물의 내구연한을 20년으로 가정할 경우 건축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재료생산 및 시공 과정에서 약 30%가, 사용단계에서 약 70%가 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자원, 항만 등 기타 시설물 분야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방법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전문가 공청회 등을 통해 계산 방법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매뉴얼화해 건설공사 참여자 누구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감축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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