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보전·평화적 이용’ 권고문 채택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DMZ(비무장지대) 일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권고문이 채택됐다.

환경부는 DMZ 일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정부가 이해당사자들과 협력 실행해야 할 4개 분야를 담은 ‘DMZ 일원의 생태·평화적 이용과 지역발전을 위한 권고문’을 16일 발표했다.

권고문은 지난 11∼13일까지 환경부와 경기도, 강원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이 공동 주최한 ‘DMZ 생태·평화적 관리’ 국제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번 권고문은 실행 4개 분야인 ▲보전·이용전략 ▲이해관계자 참여 ▲남·북한협력 ▲국제사회 지원과 관련한 10개 원칙을 담고 있다.

권고문에 따르면 DMZ 일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국립공원 지정과 평화공원(금강∼설악산) 조성 등 DMZ 일원의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타당성을 평가해야 한다.

또 이용 전략을 실행할 때는 정부, 학계, NGO, 연구기관 등을 망라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구해야 하며 ‘DMZ 에코 리더십 센터’의 설립을 통해 이견을 조율한다.

이와 함께 남북한이 DMZ 보전과 평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남북한의 단계적 접근 방법을 채택, 서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UNESCO, IUCN, 유엔환경계획(UNEP), 월드뱅크(World Bank) 등 국제기구는 접경지역 보전에 관한 축적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남북한 협력을 중개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권고문을 반영해 DMZ 일원의 생태계 보전과 현명한 이용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권고문 내용을 2012년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의제로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