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열린 탄소배출권 조림사업 현장에서 현지 주민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산림청이 우리나라 공공부문 최초로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조림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산림청은 지난 10일 탄소배출권 조림(A/R CDM) 사업의 첫 단계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산림청은 25년 이상 황폐화한 이곳에 내년 말까지 300ha를 조림하고, 이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롬복섬 나무심기는 공공부문에서는 우리나라의 첫 탄소배출권 조림 사업으로 산림청은 올해 30ha를 시범 조림해 생장상태 등을 모니터링한 뒤 내년에 270ha를 추가로 조림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롬복섬 주민과 학생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서누사뜽가라주 부지사, 동롬복 군수, 인도네시아 산림부 및 KOICA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산림청은 이 행사가 지역 주민을 위한 황폐지 복구사업인 점을 감안, 롬복섬 지역 학생 500여명을 ‘숲 지킴이’로 위촉하고 ‘희망의 나무’ 2010 그루를 나눠줬다.

현지에서 사업을 총괄한 이규태 프로젝트 매니저는 “롬복섬 탄소배출권 조림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국제산림협력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내년까지 조림을 완료해 기후변화협약에 사업을 등록하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첫 탄소배출권 조림 사례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림청과 KOICA는 2009년부터 5년 계획으로 500여만 달러를 들여 롬복섬 동부지역에는 탄소배출권 조림사업을, 중부지역 1만ha에는 산림훼손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REDD) 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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