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간척지의 친환경적 계획 및 생태복원 기술세미나’ 종합토론회에서 남상준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견해를 밝히고 있다.

 

새만금 간척지의 성공적 생태복원을 위해서는 시공단계에서부터 친환경 계획이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회장 심상렬) 주최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열린 ‘간척지의 친환경적 계획 및 생태복원 기술세미나’ 종합토론회에서 남상준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장은 “설계상에는 식생복원이 반영되는데 반해 실제 설계도면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의지만 있다면 계획단계에서부터 이를 반영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홍태식 환경복원기술학회 상임이사도 “용을 그리려다 뱀을 그리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한 뒤 “새만금 간척지가 명품이 되려면 친환경 계획이 시공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술세미나에서는 친환경 계획 도입을 비롯해 새만금 방수제 공사와 용지별 개발 계획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남 회장은 하천의 해안선을 고려하지 않은 새만금 방수제 선형(일직선)은 큰 틀에서 기존 지형의 용도에 맞게 다원적 형태로 변화해야 할 것과 침수일수에 따른 식생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박원규 호남대 조경학과 교수는 변화하는 시대를 수용하는 유연한 계획과 생태천이 과정이 수용되는 계획 마련을 요구했고, 이상석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새만금 간척지 복원을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정석 한광엔지니어링(주) 대표는 생태환경용지 확대 방안과 상업용지 친환경 공법 도입, 무분별한 해외 사례 도입 자제 등을 촉구했으며, 홍대벽 농어촌연구원 박사는 논과 수로 연결에 대한 연구 미비와 현지에서 식생적용에 관한 실험을 반드시 거칠 것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열린 주제발표에서 최경영 (주)에코탑 대표는 간척사업 문제점으로 간척 및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 유발, 갯벌의 환경중요성 증대, 간척지 농경지의 비점오염 발생, 간척지 개발에 사용되는 비친환경적인 자재 등을 열거하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생태계를 보전·복원하고 친환경 방조제와 생태 숲, 생태정화 시설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변찬우 상명대 환경자원학과 교수는 “새만금지구의 생태환경용지는 육상 생태계 복원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이를 위해서는 치수(저류)기능, 생태적 수질정화기능, 생태복원기능, 생태관광기능이 함께 반영된 시스템과 지속적인 유지관리·모니터링을 통해 새만금 지역이 생태보고로 발전될 수 있도록 장기적 비전 하에 맞춤형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네덜란드 간척사례를 설명하며 주제를 발표한 김현규 에코텍엔지니어링(주) 대표는 자연재해를 방지하는 친환경기법 도입과 마을숲 유형인 하천숲·해안숲 적용, 자연친화형 호안공법 이용한 치수 및 환경 요건 고려, 갈대식재 통한 토양환경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심상렬 청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간척지 및 해안매립지의 식생복원 방안’ 관련 주제발표에서 새만금 간척지 토양개량을 위해 갈대나 물억새를 활용한 식생복원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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