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인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림을 해치려는 탐욕을 억제하고 인간과 지구가 함께 발전하는 ‘지구책임적 체제(Planet-conscious system)’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 개막행사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기후 변화라는 도전을 받고 있는 지구촌 환경에서 산림은 UN기후변화협약이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 저장시설로 인류가 꼭 보존해야 할 지구의 허파”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또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3대 협약인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사막화방지협약도 산림의 보존과 발전을 공동과제로 삼고 실천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산림을 가꾸는 것은 지구를 살리는 일임은 물론 경제도 발전시키는 일”이라며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선포한 이후 한국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 규모가 3배로 늘었고 매출은 4배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연간 5만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고 있으며 산림 부산물을 이용하는 바이오매스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대한민국도 (세계 산림 보존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설립해 산림보전 경험과 기술을 이웃나라와 나누고 최근 발족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국제 협력을 다져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