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놀이터에 새로운 패턴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시의 상상어린이공원 300개 프로젝트가 시범모델 10곳에 대한 설계 당선작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전체 1,074개 ‘동네 놀이터’ 중 2010년까지 300곳 리모델링에 87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고, 1차년도인 올해 100개를 준공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컨소시엄을 꾸려 참가한 업체들은 시범모델 10곳 모두에 대한 작품을 의무적으로 제출하였으며, 각 공원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하여 최적의 시범모델을 골라 최종적으로 5개 컨소시업을 대상업체로 선정하였다.
이에 따라 각 컨소시엄별로 최우수작에 선정된 작품 2개를 표준모델로 해서 올해 각각 20개씩의 상상어린이공원 조성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조경신문은 새로운 어린이놀이터의 경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이번 주부터 각 컨소시엄별로 대표작 1개를 선정해 5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그네, 미끄럼틀, 시소 등 3~4가지 놀이시설물로 대표됐던 어린이놀이터가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상상어린이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어린이공원은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구성되고 동화 속 주인공 걸리버가 등장하는가 하면, 착시현상, 그림자시계, 요술거울 등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시설물도 선 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총사업비 876억원을 투입해 관내 노후화된 놀이터 300개를 새롭게 조성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내 전체 공원 1,074개소 중 30%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시돼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상상어린이공원 설계 현상공모’를 실시한 결과
▲ 얘들아 숲속에서 놀자(벌말공원)
▲ 걸리버의 저녁초대(대조공원)
▲ 여기, 여기서(호순이공원)
▲ 아낌없이 주는 나무(금실공원)
▲ Foot Printing(개포목련공원)
▲ 골목에서 노올자(양지공원)
▲ 호기심에 가득한 공간(종달새공원)
▲ 두둥실 구름위의 마법 놀이터(게내공원)
▲ Rolling Stone(남문공원)
▲ 잭키와 콩나무(두암공원) 등 10개 어린이공원에 최우수당선작을 선정, 이날 발표했다.

이번 현상공모는 상상어린이공원 조성계획 시범사업으로 실시되는 은평구 대조공원 등 어린이 놀이터 1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서울시는 최우수당선작의 설계를 토대로 올해에만 100곳의 어린이 놀이터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최우수당선작 중 ‘걸리버의 저녁초대’는 놀이터를 찾은 어린이들이 영국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동화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 난쟁이처럼 대형 포크 모양의 계단을 오르고, 대형 수저 형태의 미끄럼틀을 타고 소꿉놀이를 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거대한 프라이팬은 아이들의 암벽타기 공간으로, 거대한 오이와 가지, 바나나는 신나는 놀이기구로 변신한다. 또 강서구 종달새어린이공원을 배경으로 한 ‘알쏭달쏭 착시나라’는 요술거울과 그림자 시계 등 착시현상을 나타내는 도구를 이용해 어린이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현상공모 심사 기준으로
△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시설물과
△ 미취학 아동을 위한 연령대별 맞춤형 놀이시설 도입
△ 위생과 안전기준 강화
△ 자연친화적 소재 이용
△ 금연지역 관리
△ 이용자 공원계획 및 조성 참여 등을 내세웠다.
 
이밖에 서울시는 어린이들의 흥미와 요구를 고려하고, 아동발달·심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공원조성을 추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상상어린이 공원 조성 계획은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어린이들을 21세기가 기대하는 인재로 키워내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상상어린이공원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토대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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