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유산에는 광릉요강꽃 250여 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국립공원사무소는 불법채취꾼이나 멧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놓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멸종위기종 1급인 ‘광릉요강꽃’ 보호를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서식지보호에 나서고 있다.

공단은 3일 “국가생물자원 차원에서 볼 때 광릉요강꽃은 복원중인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견줄만한 보전가치가 있다”며 “불법채취꾼과 멧돼지와 같은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2007년에 서식지 12만2500㎡ 주변에 이중 철조망을 치고, 감시용 CCTV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 덕유산에는 광릉요강꽃 250여 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국립공원사무소는 불법채취꾼이나 멧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중 철조망을 설치해 놓았다.



공단은 또 동·식물보호단 두 명을 배치해 서식지보호와 함께 생육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1940년대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된 광릉요강꽃은 까다로운 생육특성 때문에 옮겨 심으면 대부분 죽는 희귀종으로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덕유산국립공원, 경기도 광릉, 강원도 춘천 등에서 600여 개체 밖에 발견하지 못했다.

광릉요강꽃은 난초과 개불알꽃속 식물로 지름 8㎝ 가량의 꽃이 요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보는 이에 따라 큰복주머니란이나 치마난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 광릉에서 처음 발견된 광릉요강꽃은 지름 8㎝ 가량의 꽃이 요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세계적으로 개불알꽃속 식물은 4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개불알꽃, 털개불알꽃, 노랑개불알꽃, 광릉요강꽃 등 4종이 있다.

우리나라 자생종 모두가 일부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식물이다.

 

▲ 광릉요강꽃은 까다로운 생육특성 때문에 옮겨 심으면 대부분 죽는 희귀종이다.


한편 공단은 2007년부터 국립공원별 멸종위기식물을 조사하고, 이를 보호·복원하기 위한 보전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덕유산, 소백산, 설악산, 속리산, 주왕산, 다도해해상 등 6개 국립공원에 대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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