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유기질비료 생산·판매사업, 다른 하나는 대형목 이식공사 부문이다.
70년대초 개발된 유기질 비료 ‘대지생명토’는 조경수에 활용되면서 높은 성능이 인정되었고 오랜 히트상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고 이철호 회장의 탁월한 식물관리 능력과 대지생명토가 결합해 대형목 이식공사 부문으로 진출하면서 또 한번 국내외 조경계로부터 찬사를 받게 된다.
82년에 창업한 대지개발의 출발점에는 이처럼 ‘생명토’가 자리하고 있다.
대지생명토가 가져온 기술적 진보를 살펴보면, 침엽수종은 70년대 향나무 중심의 제한적 식재이던 것이 당시 소나무 등 이식이 어려웠던 조경수를 상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식재 패턴이 바뀌게 된다. 큰 나무 또한 과감하게 배식할 수 있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조경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생명토의 발명은, 그러나 ‘분재’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한다.
이 회장이 60년대 중반 재일교포 집에 방문했을 때 ‘돌에 붙어서 살고 있는 기이한 석부 분재’를 발견하고는 그 미량의 토양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일본 방방곡곡 수소문하게 되는데, 2달여 고초 끝에 원재료만을 알아낸 뒤 한국에 돌아온 이 회장은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의 대지생명토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분재에서 까다로운 검증을 거치고 조경수와 대형수목 이식으로 사용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작고 전 이 회장이 남긴 말을 옮기면 “조경이나 분재를 하는 직업인에게는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나 혼자 만의 독점물로 영원히 보존할 생각이었으나 70년대를 접어들면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 쪽에서 수요가 시작됐고, 날로 늘어나면서 상당한 이익이 보장 되었기에 발명특허를 낼 것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회고하였다.
결국 대지생명토는 입소문이 나면서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나무를 심고 가꾸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고 이철호 회장은 193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함안농고와 서울시립대 원예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주택공사와 국제관광공사 등에서 조경 업무를 담당했고, 97년부터 한국분재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재임 시절 48개국이 참가하는 세계분재대전을 한국에 유치하기도 했다.
그의 장남인 이동석 현 대지개발 대표는 “나무가 사느냐 죽느냐, 그 분수령을 아버님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이식하면 살릴 수 없다고 모두가 포기했던 근원직경 450점(R=450) 용계리 은행나무를 이 회장은 처음부터 확고한 신념으로 추진했다. 그것도 이식 후 6년 이내에 고사하면 모든 공사비를 토해내겠다는 단서를 단 조건으로 모험을 걸게 되었다.
대지생명토, 그것은 얼마나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나무의 생장을 좌우하는 것은 뿌리에 있는데 대지생명토는 뿌리가 원활하게 생장할 수 있는 조건을 최대한 충족시켜 주는 유기질 비료다. 특히 이식 수목의 경우에는 뿌리가 잘려나가고 토양이 바뀌는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이런 환경변화에서도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숯가루, 니탄, 깻묵류, 약초분말 등 천연 유기질 재료로 만들어진 대지생명토는 뛰어난 보수력과 수화력(수분을 공급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생물 발효, NPK(질소·인산·칼륨)의 장기적인 균형 유지 등의 기능을 한다. 그밖에도 병해발생 억제, 토양경화 방지, 유해물질의 분해 및 제어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특히 일반 복합비료는 30-90일이 지나면 양분공급 효과가 떨어지지만, 대지생명토는 7-10년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장점을 갖고 있다.
‘피트모스(Peat moss)’를 세계 최고의 유기질비료로 꼽는다지만 대지생명토는 그보다 더 뛰어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지개발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캐나다에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대지개발의 유기질비료 시리즈는 이제 그 용도와 용처에 따라 다음과 같이 12개 상품으로 세분화돼서 생산되고 있다.
①대지생명토(찰흙처럼 뿌리분에 붙여서 사용) ②대지생명정(생명토를 시공이 편리하도록 개량한 입자 형태) ③금생토(대지생명토의 프리미엄 제품, 미생물 증식 여건 강화) ④금생정(대지생명정의 프리미엄 제품, 미생물 증식 여건 강화) ⑤대지부숙톱밥퇴비(생명정과 톱밥을 혼합해서 만든 퇴비) ⑥천연부엽토(생명정을 접목해서 부엽토 능력 향상, 보급화 제품) ⑦대지생명복원정(임해매립지토양개량제, 대지생명액과 혼합해서 사용) ⑧생명분(잔디식재용 유기질 비료) ⑨생명정 5kg(초화류/화훼용 유기질 비료) ⑩대지활력정(초화류 식재용 상토) ⑪대지 Indoorsoil(실내정원 조성용 배양토) ⑫생원정(옥상조경 조성용 배양토)
대지개발의 제품은 전국 대리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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