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단 정문 경관개선(안) ⓒ서울시
환구단 정문 경관개선(안) ⓒ서울시

서울시가 문화재․민간 건축물 등 저층부를 개방, 공공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한 첫 번째 시도로 덕수궁~소공동 사이 위치한 문화재 ‘환구단’ 울타리를 걷어낸다.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철제울타리 속에 갇혀 있었던 ‘환구단(원구단) 정문’을 12월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환구단 정문을 비롯해 근대 문화유산 ‘환구단’을 더 쉽게,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국가지정문화재이자 사적157호이기도 한 ‘환구단’은 근대 역사(고종 및 대한제국) 축에 위치하며 역사적 가치를 갖는 문화유산으로 1897년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의 성립을 대내외에 알리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했다.

그 중 정문(문화재자료 53호)인 ‘원구단 정문’은 환구단의 첫 관문에 해당하는 건축물로 상징성을 지니며 1969년 우이동 옛 그린파크 호텔로 이건, 2009년 현재 위치로 이전 복원됐다.

시는 그동안 현재 민간 건축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진출입부에 시야를 방해하는 여러 물리적 경계요소로 인해 고립된 환구단과 그 정문의 고유 역사성을 살리고 시민들이 더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개선하고자 이번 개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방은 환구단 정문 개방을 위한 철제울타리 철거, 화재‧안전관리 계획안을 마련하고, 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23.10.31.)를 통과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시는 ‘보행 중심’ 도시공간 재편, ‘정원도시 서울’ 정책 방향에 맞춰 환구단이 시민이 보다 자유롭게 오가고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 계획으로 관계기관, 문화재 분야 전문가 등과의 협의와 조정 과정을 거쳐 환구단 일대 열린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조경신문]

환구단 정문 현황 ⓒ서울시
환구단 정문 현황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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