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국종합기술 유호영 상하수도감리부장
“하수처리장 복개공원화 사업은 인공구조물에 녹화를 실시하는 특화된 조경분야다. 특히 악취로 인해 외면받았던 혐오시설을 조경을 통해 환경과 생태를 겸비한 공원으로 변화시켜 시민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점이 다른 조경공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이다.”

상하수도관련 조경감리를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주)한국종합기술 유호영 상하수도감리부장은 하수처리장 복개공원만의 특징을 이렇게 말한다.

또 유 부장은 “하수처리장의 공원화는 도시화로 인해 공원녹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녹지공간의 확보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하수처리장 상부공원은 토지효율성을 높인 압축공원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유호영 부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하수도관련 조경감리로 활동하는 두 명중 한 명으로 10년째 일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 11월에 개장한 서울 일원동에 소재한 마루공원(탄천물재생센터 복개공원화 3단계사업)에도 조경감리로 참여했다.

마루공원에 대해 유 부장은 “일반적으로 비오톱하면 물을 이용한 수생비오톱을 생각한다. 하지만 마루공원에는 건생비오톱을 도입한 도심 생태공원을 지향했다. 야생화를 식재한 초화원에 우드칩을 멀칭재로 사용함으로써 잡초억제는 물론 지중생태계를 활성화시켜 주변 녹지의 거점으로 거듭났다”며 “학생들에게는 환경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 지침에 따라 시공한 보도포장도 마루공원만의 특징이다. 보도포장 전구간을 도면화하는 등 세부실시설계를 통해 컷팅된 벽돌이 없을 정도로 정교함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 디자인지침에 대해 “경관법이나 디자인지침 등은 새로운 규제로 작용하고 있으며, 디자인을 이쁘고, 편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이전에 그 부분이 생태적인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루공원 조성시 보도포장에 대한 서울시 디자인 지침이 변경되면서 이미 조성된 보도포장을 걷어내고 새로 시공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음을 내비쳤다.

유 부장은 “보통의 경우 새로운 구조물을 올리면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하지만 마루공원은 노후화된 기존시설물을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할 수 있는게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힘든 조건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특히 “하중, 토심문제로 인해 수목은 8점 이하 천근성을 식재해야 했고,  배수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또 8톤이상 트럭이 들어올 수 없어 작업동선을 만들어 그에 맞춰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등 번거러움이 많았다”며 공원조성시 애로사항에 대해 털어놨다.

공사가 시작되면 유 부장은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사례지 시찰을 통해 얻을수 있는 것은 얻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으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시공한 공원은 2-3년 후에 다시 찾아가서 공원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를 확인해 시공현장에서 재차 오류가 발생하지 않토록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하수처리장 복개공원화 사업에 가장 많이 참여한 사람이 유 부장이기도 하다. 마루공원을 비롯해 속초 하수처리장, 부천 북부수자원 생태공원, 수원 하수처리장 2단계 사업 등에 참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마루공원을 선택함에 주저하지 않는다.
유 부장은 “마루공원은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공사이다. 노후화된 기존구조물 상부에 공원을 조성했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마루공원은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상하수도 상부 복개공원화 사업의 시금석이 될 만한 공원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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