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청호 소장
탄천물재생센터 복개공원화 사업은 10만9561㎡ 규모의 하수처리장 상부를 복개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99년부터 총 사업비 1284억원을 투입해 4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개장한 마루공원은 탄천물재생센터 복개 3단계 사업으로 하수처리시설 상부에 공원을 조성한 사업이다.
마루공원은 정문으로 들어서면서 좌측 최초침전조 상부는 토심 40cm 정도로 풋살구장 등 체육시설과 잔디광장, 교통체험장 등이 들어섰고, 우측 포기조 상부에는 토심 80-100cm 정도를 확보해 초화원을 비롯한 식생공간으로 조성했다.
20여년이 지난 기존구조물 상부에 공원을 조성해야 했기 때문에 여느때 보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소외받았던 시설을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바꿔놓은 기쁨이 더 크다고 말하는 마루공원 현장소장인 일성건설 한청호 과장을 만났다.

마루공원 조성이 갖는 의미는?
악취문제로 인해 혐오시설로 여겨왔던 하수처리장을 공원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과 놀이공간으로 제공해 주민 친화시설로 전환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
나아가 탄천물재생센터가 지역의 보배로 발전하는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마루공원의 특징 및 장점은?
마루공원은 크게 3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어린이를 위한 교통체험장과 어린이놀이시설, 학생들을 위한 초화원, 성인들을 위한 풋살구장 등 체육시설을 갖춰 남녀노소가 이용 가능한 복합문화체육공원이다.
둘째, 초화원을 활용한 휴식과 교육의 공간이다. 특히 하중과 토심문제로 8점이하 교목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지만,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교목과 관목을 식재했으며, 요소마다 수목해설판을 설치해 휴식과 교육의 기능을 강화했다.
셋째는 지역주민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설계시부터 반영하는 등 지역주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예를 들어 설계당시에는 축구장이 계획되었으나,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풋살구장 2면으로 변경하는 등 시공과정에서도 주민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마루공원을 조성하면서 애로사항은?
기존 구조물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배수와 하중문제가 가장 중요했다. 특히, 탄천물재생센터는 20여년이 지난 기존구조물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하중 문제로 인해 차량 진입이 8톤이하 트럭으로 제한되면서 토양을 소운반 해야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수행해야 했다.
또, 하중문제과 직결되는 배수 역시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시공시 물고임 현상이 일어나는 부분을 예상해 표면배수의 기본적인 지표면 기울기에 심혈을 기울였고, 설계보다 2배이상 많은 집수장과 우수관을 설치해 배수문제를 해결했다.
또, 시공 중 보도포장에 대한 서울시 디자인심의의원회 지침이 변경되면서 이미 시공됐던 점토블록을 걷어내고 다시 시공해야 했다.

시공자입장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설계시에는 없었던 어린이를 위한 교통체험장을 조성한 것이다. 교통체험장에는 도로와 횡단보도, 신호등, 안전교육판을 비롯해 어린놀이시설을 설치해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에 대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장소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하나는 디자인총괄본부 지침에 따라 시공한 보도포장이다. 시공 과정에서 보도포장 지침이 변경되어 이미 시공된 부분을 걷어내고 다시 시공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벽돌 하나하나를 캐드로 설계한 보도포장 시공상세도 작성을 통해 시공의 완성도를 높였다. 때문에 점토블록이 컷팅 된 부분이 없을 정도로 간격 및 배열이 일정하고 정밀하다.

개장 후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설계시부터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시민들의 활용도는 높은 편이다. 풋살구장, 테니스장, 족구장 등은 2-3주전에 예약을 해야 이용 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으며,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어린이 교통체험학습장 역시 인기도가 높다.
향후 야생화가 피는 봄이 되면 초화원은 생태학습 체험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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