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조경학회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3 조경디자인캠프’가 지난 18일(금) 최종 설계안 발표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조경디자인캠프는 ‘낙동강하구와 국가도시공원’을 주제로, 을숙도와 맥도 일원에서 대상지를 선정해 국가도시공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립대학교(1거점), 공주대학교(2거점), 부산대학교(3거점) 총 3거점에서 진행했으며, 거점별 리더 역할을 맡은 6명의 튜터와 28명의 참가자로 구성됐다.

이날 폐막행사는 거점별로 모여, 온라인으로 전체 회의에 접속해 진행했다. 각 거점 및 팀별 발표에 대한 심사는 디자인캠프 코디네이터인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와 외부 심사위원으로 초빙된 민병욱 경희대학교 교수, 이진욱 한경대학교 교수가 진행했다.

디자인캠프 코디네이터인 배정한 교수는 “참가한 학생들은 2023년의 여름이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으리라 생각한다. 뜨거웠던 3주간의 여정동안 참가자들이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말하며 박수를 보냈다.

캠프 기간 동안 각 거점을 지도한 튜터들도 짧은 소감을 전했는데 1거점의 이남진 소장은 “캠프의 모든 여정이 재밌었고, 시간상 참가자들과 더 긴밀하게 작업하지 못해 아쉬웠다. 앞으로도 매년 행사가 유지돼 학생들이 좋은 기회를 경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2거점 튜터인 김무한 교수는 “거점별로 결과물이 도출되는 구조이다 보니, 튜터와 참가자들 모두 밤을 새서 열정적으로 임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3거점 튜터인 전진현 교수는 “학생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캠프에 참여했다는 적극성 자체가 이들이 이후에 좋은 조경가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파이널 발표 내용 및 패널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위원 토론을 통해 부산시장상(1팀), 조경학회장상(3팀), 조경디자인캠프 교장상(6팀)을 선정 및 시상했다. 부산광역시는 조경디자인캠프의 수상작들로 오는 10월 부산시청에서 여는 전시회를 기획 중이다.
 

[1거점(5팀) - 튜터: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이남진 VIRON 소장]
‘Gravity Project’팀은 을숙도를 마치 중력과 같이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곳으로 활성화한다는 것을 설계 컨셉으로 해, 현황시설의 크기 및 활용도를 점의 가중치로 치환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공간별 이용거점을 설정하고 세부 이용프로그램을 도출했다.(조경디자인캠프 교장상)

'Gravity Project'팀 도판 ©김솔, 문선영, 정민제, 김영민, 이남진
'Gravity Project'팀 도판 ©김솔, 문선영, 정민제, 김영민, 이남진

’새섬맥도공원’팀은 맥도생태공원의 철새먹이터 근방에 일획의 건축물을 설치해 기존의 먹이터 부지 안쪽으로 활동영역을 설정하고 다양한 습지 및 숲 탐방프로그램 등을 도입했다. 건축물 내에는 생태연구관, 역사문화관, 복화문화공간 등을 구성해 낙동강하구의 광역적인 교육·문화·체육시설의 연결성을 강화했다.(부산시장상)

'새섬맥도공원'팀 도판 ©민경준, 신예은, 황서현, 김영민, 이남진
'새섬맥도공원'팀 도판 ©민경준, 신예은, 황서현, 김영민, 이남진

’ModuLink’팀은 을숙도, 맥도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의 사이를 지나는 낙동강 물길에 모듈형 부유공원을 조성해 국가도시공원의 면적을 확대하고 각 공원간의 연결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기후재난에 가변적으로 대응하는 모듈형 녹지의 가능성에 대해 스터디했다.(조경디자인캠프 교장상)

'ModuLink'팀 도판©김가빈, 김민기, 이정아, 김영민, 이남진
'ModuLink'팀 도판©김가빈, 김민기, 이정아, 김영민, 이남진

’BUSAN CONNECTION’팀은 을숙도와 맥도 사이에 ‘이종체제’를 컨셉으로 한 브릿지 파크를 조성해 연결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하굿둑과 교량의 구조체 주변으로 부유공원과 정원 및 상업시설을 추가 조성해, 문화·경제·생태적 가치를 모두 실현하는 이용프로그램을 도입했다.(조경디자인캠프 교장상)

'BUSAN CONNECTION'팀 도판©김유선, 이규민, 이다원, 김영민, 이남진
'BUSAN CONNECTION'팀 도판©김유선, 이규민, 이다원, 김영민, 이남진

’맥도 해안선 PROTOTYPE’팀은 낙동강하구에 나타나는 연안침수피해에 주목해, 조립식 모듈형 제방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가능한 해안선 프로토타입을 재정립했다. 맥도의 연안부 제방선 현황을 분석하여 각 구역별 기능을 분류하고, 그에 적절한 11가지 타입의 해안 단면을 적용한 설계안을 도출했다.(조경학회장상)

'맥도 해안선 PROTOTYPE'팀 도판©송모빈, 송주원, 이연주, 김영민, 이남진
'맥도 해안선 PROTOTYPE'팀 도판©송모빈, 송주원, 이연주, 김영민, 이남진

 

[2거점(2팀) - 튜터: 김무한 공주대학교 교수, 박경의 LPSCAPE 소장]
’Circles Coexisting with Nature’팀은 원의 연속성, 균등성, 중심성 등의 성질을 활용해 을숙도와 맥도 사이에 원형 브릿지들을 설치함으로써, 낙동강하구의 동서를 연결하고 하구역 생태계의 생동감을 경험할 수 있는 마운딩 어트랙션, 둘레길, 생태탐방 프로그램 등을 제안했다.(조경디자인캠프 교장상)

'Circles Coexisting with Nature'팀 도판©노영현, 전지수, 김무한, 박경의
'Circles Coexisting with Nature'팀 도판©노영현, 전지수, 김무한, 박경의

’Nature Harmonism’팀은 맥도 하단의 생태적 영역 확장, 자연과 인간의 최적의 접점 형성, 자연의 미학적 형태 반영의 목표를 가지고 지형을 변형해, 빗물과 지하수를 유입하고 하천범람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면서도 미학적인 국가도시공원의 플랜을 구상했다.(조경학회장상)

'Nature Harmonism'팀 도판©이효빈, 박소윤, 이수빈, 김무한, 박경의
'Nature Harmonism'팀 도판©이효빈, 박소윤, 이수빈, 김무한, 박경의

 

[3거점(3팀) - 튜터: 전진현 부산대학교 교수, 김용희 CAT 소장]
‘LandArt for Fin, Flora, and Feather’팀은 을숙도 북단에 새로운 물길을 조성하고 모듈형 업사이클링 인공서식처를 배치해 어류, 염생식물, 철새들의 독립된 서식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모듈 서식처가 생태계간의 전이대를 형성해 자연의 유기성을 가시화하는 대지예술로서도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조경학회장상)

'LandArt for Fin, Flora, and Feather'팀 도판 ©김경미, 김동준, 최지현, 전진현, 김용희
'LandArt for Fin, Flora, and Feather'팀 도판 ©김경미, 김동준, 최지현, 전진현, 김용희

‘습지의 연결고리’팀은 낙동강하구의 하굿둑 개방 또는 홍수 발생 등의 경우를 포함한 수위 사이클을 분석하여, 철새와 양서류 등의 서식지로서 적절히 기능하고 더 많은 생물종을 유입할 수 있도록 을숙도 북단과 맥도 하단부를 연결하는 인공섬 및 습지를 설계했다.(조경디자인캠프 교장상)

'습지의 연결고리'팀 도판 ©박나연, 김다은, 신다운, 전진현, 김용희
'습지의 연결고리'팀 도판 ©박나연, 김다은, 신다운, 전진현, 김용희

‘life is an ADVENTURE’팀은 을숙도 북단의 기조성 문화·체육시설과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자연몰입형 탐험공원을 제안했다. 이는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 방법으로 6가지의 다양한 을숙도 경관유형을 탐험하는 공원으로, 도심 속 자연 체험프로그램의 친환경적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유도했다.(조경디자인캠프 교장상)

'life is and ADVENTURE'팀 도판 ©정예림, 최화린, 전진현, 김용희
'life is and ADVENTURE'팀 도판 ©정예림, 최화린, 전진현, 김용희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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