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에서 추진하는 나주시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이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박물관은 남도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의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전라남도 역점사업이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일원 부지 36만3686㎡(11만평), 연면적 6884㎡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9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 첫 단추인 부지확보를 위해 이르면 내달부터 테마파크 시설물 부분 철거가 이뤄질 계획이다.
나주시는 시설물 철거와 관련된 지역사회 찬반 여론이 있지만 남도의병역사공원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박물관의 원활한 건립 추진을 위해 테마파크 시설물 부분 철거는 불가피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나주시는 2007년 준공된 이후 16년이 지난 테마파크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지속적인 유지보수 비용 발생,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만성 적자 운영 등의 문제점을 부분 철거와 박물관 건립을 통해 해소하고 새로운 관광 활성화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물관 건립부지 외 고구려궁은 존치하고 박물관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나주시는 2019년 7월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유치추진위원회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시민 913명이 참여한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유치 활동에 나선 결과 2020년 7월 현 영상테마파크 부지가 박물관 건립 대상지로 최종 확정됐다. 또한 2021년 3월 전국 14곳 의병문중, 광주·전남지역 5개 독립운동단체,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여한 ‘범시민추진지원단’도 발족하는 등 박물관 건립을 위해 민·관 협력을 지속했다. 다만 테마파크 부분 철거에 앞서 시민사회와 교감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며, 박물관 착공 이전 시민설명회 등을 통해 박물관 건립 전반에 대한 소통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테마파크 철거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 입장을 내놨다. 나주시 관계자는 박물관 부지 11만 평을 전라남도에 무상으로 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무상 기부가 아닌 무상 사용 허가 통보를 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철거 예산 과다 편성에 대해선 “현재 사업비 절감 등을 위해 건설·혼합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 선별, 공법 선정 등 설계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추후 계약심사를 거쳐 철거사업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때는 대표 관광 명소였지만 오랜 침체기가 지속됐던 영상테마파크가 남도의병역사박물관과 조화를 이뤄 새로운 관광 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역사 숲, 다야뜰 수변공원 조성 등 우리 시 사업을 박물관 건립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의 성지로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