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동 난지도 노을공원에 설치될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자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에너지 제로’ 시설로 조성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난지도 노을공원에 설치될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생활사 전시관에 대한 설계디자인 현상공모를 실시하고 ‘서울에코랜드’의 친환경 콘셉트에 걸맞은 작품을 최종 선정, 이달부터 사업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당선된 설계디자인은 유선형으로 엘리베이터 승강장 건물인 생활사전시관 남쪽 벽면에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했으며, 지붕과 북쪽 벽면에는 식물로 녹화해 친환경 콘셉트를 강화했다.
또 단열효과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낮 동안에 태양전지 집열판 역할을 하는 블라인드 패널이 충전해둔 전력만으로 내부를 조명하는 에너지 제로 개념으로 디자인됐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의 이동에 지장이 없도록 엘리베이터 레일을 아치형 구조로 지표면에서 일정한 높이로 띄워 사면훼손과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야생동물이 주로 활동하는 일몰이후에는 운행시간과 조명을 적절히 제한키로 했다.
생활사전시관은 환경체험 교육과 시대간 소통의 공간으로 꾸며져 난지도가 월드컵공원으로 변화되기까지의 역사, 쓰레기 매립과정과 매립된 쓰레기 성상을 재현해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생활사전시관에서는 섬에서 월드컵공원으로 변화되기까지의 난지도의 역사와 난지도의 쓰레기 매립과정, 쓰레기 매립 성상이 재현되고, 1950∼80년대 교실, 이발소, 영화관 풍경이 전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당선작이 에너지, 환경, 생태적 측면에서 우수한 작품이지만 실시설계 단계에서 몇 가지 사항을 추가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는 빗물을 받아 사용한 수돗물을 재처리해 화장실용수, 청소용수, 조경용수, 소방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중수도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엘리베이터에 올라갈 땐 전력을 사용하고 내려올 때는 하중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회생제동방식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열과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 등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