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칼리지 글+놀이 교육연구소가 고양 플랜테이션에서 발족식을 고양 플랜테이션에서 개최했다.
씨티칼리지 글+놀이 교육연구소가 고양 플랜테이션에서 발족식을 개최했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디지털 영상 시대 아동들의 문해력 저하 우려 가운데 정원놀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문해력 증진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전문 기관이 설립됐다.

한준호 국회의원, 명재성 경기도의원,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 고양시 관계자 및 아동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씨티칼리지 글+놀이 교육연구소(대표 김명순, 이하 글놀이 교육연구소)가 지난 11일(수) 고양 플랜테이션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글놀이 교육연구소는 이곳 플랜테이션 내 신축될 건물에 자리하게 되며, 자연과 정원을 매개로 텍스트에 대한 문해력을 높이고자 시선추적기 및 문해 검사 도구를 활용해 증거 기반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4월 전국 초·중·고 교사 115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유튜브 등 영상매체 노출을 문해력 저하 원인으로 꼽았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글을 읽고 이해하거나 정의하고 해석하는 것은 물론 의사 소통하는 능력도 부족하게 된다.

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김명순 글놀이교육연구소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시작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아동의 언어와 놀이 연구자로서 27년 간 누적된 지식을 연구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글놀이 교육 연구소는 김명순 대표(연세대 아동가족학과 명예교수)를 필두로 이하연 소장, 최현희 부소장, 이유승·김소린 선임연구원 등 관련 분야 석·박사 연구진들로 구성됐다.

이날 글놀이 교육연구소 측은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오는 2월부터 교육 프로그램인 ‘글놀이터’ 초등과정을 개발, 플랜테이션 내 숲 놀이터와 건립 예정인 글놀이터 건축물을 활용해 4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나아가 아동, 부모, 교사와 함께 문해력 증진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후 교육 대상 연령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순 글놀이 교육연구소 대표와 이하연 소장
김명순 글놀이 교육연구소 대표와 이하연 소장

아울러 프로그램 실행 경험을 토대로 관련 출판물 제작 및 관련 연구 활동, 공공 교육 기관용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사회적 기여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글놀이터 초등과정은 아동이 지속적으로 글에 몰입하는 삶, 글을 읽고 주체적으로 질문하는 삶, 다중양식 텍스트를 터득하고 표현하는 삶, 문해력으로 소통하는 역량을 발휘하는 삶을 목표로 한다.

이하연 소장은 “아동의 문해력은 책만 많이 읽는다고 늘지 않는다.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원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직접적인 경험을 하고 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동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해 효과성을 좀 분석한 후 9월 정식 오픈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사회적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동들의 반응을 보고 더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 활동 중심공간인 건축물을 설계한 박유진 PnJ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땅이 갖고 있는 환경이 너무 좋다. 공간을 다양하게 만들어 아이들이 잘 뛰어놀 수 있도록 구성했다. 외벽 재료도 땅이 가진 흙의 개념에서 선택했다”며 아이들의 활동과 교육을 고려한 설계디자인을 설명했다.

연구소 건물을 설계한 박유진 PnJ 건축사사무소 대표와 한준호 국회의원
연구소 건물을 설계한 박유진 PnJ 건축사사무소 대표와 한준호 국회의원

발족식에서 참여한 민·관·학 관계자들은 아동의 문해력 이슈에 공감하며 앞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입을 모았다.

한준호 국회의원(민주당, 고양을)은 “지난해 의정활동 기간 아이들에 집중했다. 지역 내 아이들 통학로 안전확보에 모든 예산을 쓰고 아이들과 관련된 법 발의도 상당히 많았다”며 “요즘 아이들이 독해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들었다. 교육시스템을 바꾸지 못한다면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 연구소 콘텐츠와 EBS와 연계하는 캠페인도 가능할 것이다. 연구소의 성장과 성공을 기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명재성 경기도의원(민주당, 고양5)은 “아이들이 밖에서 글놀이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고양시에서도 어린이들이 글놀이 교육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고양시 교육문화국장은 “연구소가 고양시에서 시작됐지만 앞으로 발전해서 전국적인 교육연구소가 되기를 바란다”며 “민에서 이런 작업들이 시작됐지만 관·학이 함께 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발족식에서 경기도의회가 이관식 씨티칼리지·올림픽컨트리클럽 회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발족식에서 경기도의회가 이관식 씨티칼리지·올림픽컨트리클럽 회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관식 씨티칼리지·올림픽컨트리클럽 회장은 “글놀이교육연구소가 고양 발전에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 다른 시·도에서도 부러워하는 모범적인 교육연구소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서는 이 회장은 지역사회에 헌신과 주민과의 화합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의회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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