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식 (사)한국생태복원협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제20회 자연환경대상에서 ‘충주 연수자연마당(시행자 충북 충주시청, 설계자 (주)그린포엘, 시공자 (주)강산)’이 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생태복원협회(회장 홍태식)에서 주최하는 2020 추계 심포지엄 및 제20회 자연환경대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7일(금) 온라인 개최됐다.

올해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는 사업부문, 일반 10개, 국비지원 18개의 작품이 응모됐고, 설계부문에서는 일반, 시민, 학생들이 참여해 6개 작품이 모집됐다.

김남춘 심사위원장은 “사업부문 28개 작품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과 영상을 통해 신중하고 객관적인 심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히, 대상을 받은 충주 연수자연마당은 훼손되고 방치됐던 땅이 생명 친화적인 도시의 땅으로 바뀐 좋은 사례였다. 기후변화 대응숲이 완성되면 도시내 생태숲 공간이자, 생물의 피난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 외 인상깊었던 작품으로 상단산성 복원사업지와 동탄 선남숲공원 조성사업, 춘천 우두동 생물서식지 조성사업을 꼽았다. 이 지역들은 문화재 지역, 도시개발지역, 도시내 근린공원에서 이루어지는 생태계보전사업의 전형을 보이며 선례를 남겻다.

설계부문에서는 ‘낙동강어울림 명주나무길’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곳은 K-Water 낙동강유역관리처와 (주)태흥이앤씨, (주)현대종합기술단이 시공 및 설계했으며, 지자체와 주민참여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돼 돋보였다. 매년 추가적 설계로 조금씩 완성해가는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형태의 모델로 제시됐다.

설계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에 비해 응모 작품수가 적었다. 하지만 시민참여 분야가 도입돼 시민 주도의 사업이 출품된 점이 주목받았다.

홍태식 한국생태복원협회 회장은 시상식에 앞서 “우리 협회는 20주년을 맞이해 자연환경보전 단체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생물·생태분야 이론을 실제 자연환경보전사업에 적용하는 협업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단순 시설물 공사가 아닌 조사, 계획, 설계, 시공,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과 관련된 학문의 성과를 이용해 생태계를 잘 복원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사업부문 대상 이하 수상작 현황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상 일반부문에 ▲동탄 선납숲공원 조성사업, ▲설악산국립공원 백두대간 미시령 생태축 복원사업이, 국비지원 부문에서 ▲청주 상당산성 자연마당 조성사업,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 자연마당 조성사업 ▲춘천시 우두동 도시개발 대응 생물서식지 조성사업 ▲신도시 오산 세교지구 내 sanctuary 기후변화 대응 숲 조성사업 ▲도시를 감싸는 생명의 축, 한남정맥 숲 끝자락 복원사업 등 7개다.

우수상에는 일반부문에 ▲여의도 파크원 개발사업, ▲안산 그랑시티 자이1차가 국비지원 부문에 ▲파주시 임꺽정봉 산자락 식생복원을 통한 생태문화숲 조성사업 ▲강서 봉제산 구주택가 철거 훼손지 생태기반환경 조성사업 ▲성남 백현동 방치된 숲의 생물서식처 복원사업 ▲미래세대를 위한 장수국민신탁지 내 백두대간 사치재 훼손지 복원사업이, 도시생태복원사업으로 ▲포항 철갈숲 등 총 7개다.

설계 부문 수상작은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낙동강 어울림 명주나비길과 우수상을 받은 한국생태복원협회장상은 ▲URBAN ECO NEURONS, ▲Green HUB for Water Ecosystem Monitoring(수원시 시민참여형 수생태계 모니터링) 등 2곳이 수상했다. 장려상으로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상에는 ▲언택트시대, VR로 자연을 펼치다, ▲인, 연 : 징검다리 ▲별건곤 등 3작품에게 수여됐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김귀곤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국판 그린 뉴딜 정책과 생태복원’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함께 진행했다. 온라인 시상식 및 특강 강연은 유튜브의 (사)한국생태복원협회 채널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한국조경신문]

제20회 자연환경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충주 연수자연마당(시행자 충북 충주시청, 설계자 (주)그린포엘, 시공자 (주)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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