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방산림청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동부지방산림청이 ‘대관령 숲길 조성·관리 계획’을 발표하며 국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숲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관령 숲길은 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으나 12개 노선 약 103km의 숲길이 따로 지정돼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국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실정이다.

또한, 대관령 지역의 우수한 산림자원의 명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다. 

이에 따라, 동부지방산림청은 대관령 숲길을 우수한 산림자원을 중심으로 이용객 여건에 맞게 탐방할 수 있도록 대폭 정비하고, 더 나아가 강원도 대표의 산림관광자원으로 상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개별 노선으로 관리되던 숲길을 4개 주제 순환숲길로 새롭게 구획하고,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국가숲길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새롭게 구획한 4개 구간은 약 69km로 최근 1년 동안의 이 숲길을 다녀간 이용객의 걷기 경향을 반영해 당일형, 1박 2일, 2박 3일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숲길을 재조정했다.

숲길은 “100년 소나무의 숨(息)과 걸으며 쉼(休)있는 평화의 길”이라는 전체적인 주제로 평창과 강릉의 비둘기 두 마리가 서로 부리를 마주하는 형상을 갖춘 숲길이며, ▲목장 구간 ▲소나무 구간 ▲비둘기 구간 ▲구름 구간이 있다.

또한, 올해는 국가숲길 제도도입 첫해로 대관령 숲길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 2021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줄기인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 32km ▲2022년 이용객이 많고 역사성이 높은 숲길인 대관령 옛길 등 21km ▲2023년 백두대간 트레일(탐방로) 등 34km, 총 87km를 연차별 국가숲길로 지정될 수 있도록 산림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관 협의회를 연 2회 이상 운영하는 등 지역의 다양한 참여 주체와 유관 기관, 단체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홍보와 문화행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관령 숲길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전문기관 운영체계 확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산행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많아 훼손이 심한 숲길, 특히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의 선자령 구간은 2021년에 복구하고 2024년까지 훼손 정도, 이용 빈도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 연평균 14.0km를 정비사업 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서 대관령 숲길 일부 구간만을 위탁관리하고 있으나 2024년까지 전체노선 105.96km에 대해 위탁관리를 확대할 계획으로, 안전 점검, 유지보수와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등 숲길 이용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숲길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여행 수요 전망에 따라 산행 시 ‘마스크를 쓰고 지정된 숲길만 우측으로 2m 거리 두고 걷기’ 수칙을 실천하며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산행문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9천여 건 이상으로 꾸준하게 발생하는 산악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숲길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국가지점번호판 등 시설물도 확충한다.

끝으로,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하는 대관령 숲길을 만들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정확한 정보 제공,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하고자 한다.

지역주민을 숲길등산지도사로 양성하고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주요 숲길 구간의 인근 마을을 거점 마을로 선정·육성하는 방식을 도입해 지역 소득 창출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함께 걷는 대관령 숲길, 순환 숲길 완주 기념행사 등 대관령 숲길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연중 운영하고, 주변의 산림복지시설과 연계한 산림복지 축제를 매년 개최(4∼5월)할 예정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0월에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여행사 등을 통해 대관령 숲길 탐방을 위한 전용 관광상품 개발과 강릉·평창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와 연계한 대관령 숲길 기획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아울러, 현재 대관령 숲길에 대한 단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는 ‘대관령숲안내센터’ 누리집를 대폭 개편하고, 연말까지 산림휴양 통합누리집 ‘숲나들e’에 관련 정보를 구축한다.

이상익 동부지방산림청장은 “앞으로 대관령 숲길이 더 좋은 기반시설과 쾌적한 환경에서 국민들이 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