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둘레길 기념식에 참석한 남성현 산림청장(왼쪽 세번째) ⓒ산림청
한라산둘레길 기념식에 참석한 남성현 산림청장(왼쪽 세번째) ⓒ산림청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제주 ‘한라산둘레길’이 지방자치단체 중 세 번째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한라산둘레길 국가숲길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3일(토) 한라산둘레길 동백길안내센터에서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 한라산둘레길은 제주시, 서귀포시에 걸쳐 조성한 48.9km의 둘레길로 한라산을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멸종위기 보호종 등 78과 254종이 서식하고 있다.

나도은조롱 군락지, 숨은물뱅듸 습지, 80년 이상의 삼나무 조림지, 주요 지질 경관 등 생태·경관적 가치가 높다.

또한, 법정사 항일운동 성지, 일제 강점기 침략과 수탈의 현장인 도로 및 임도, 제주 4·3 사건 유적지, 숯 가마터 등 역사·문화적 가치도 높은 숲길이다.

아울러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 서귀포시 자연휴양림, 한라생태숲,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등 다양한 산림 휴양시설 및 생태숲이 주변에 위치해 매년 84만 명 이상이 찾는 숲길이다.

국가숲길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생태 및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에서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청에서 심의를 거쳐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하게 된다.

국가숲길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산림생태적 가치, 역사·문화적 가치, 숲길규모, 운영관리 체계, 연결성, 접근성 등 7가지 지정기준을 모두 충족해야만 한다.

산림청은 2021년에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대관령숲길, DM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6개를 대표숲길을 지정했다.

올해는 한라산둘레길과 대전둘레산길을 국가숲길로 지정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앞으로 전국의 숲길 중 생태적·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숲길을 연차적으로 국가숲길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국가숲길에 숨어있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굴해 품격 있는 숲길로 만들어 국민들이 숲길을 걸으며 다양한 산림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숲길을 비롯한 산림자원을 통해 지역이 활성화되는 산림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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