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색순환버스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새해에는 친환경·보행자 중심의 서울시 정책에 따라 도심 속 경관이 점차 ‘느리게’, ‘걷기’에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새해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과 개관을 앞둔 공공시설, 시민 생활과 관련된 제도를 한 번에 모은 ‘2020 달라지는 서울생활’ 발간을 앞두고, 4개 분야 총 58개의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4개 분야는 ▲안전한 도시(10건) ▲따뜻한 도시(19건) ▲꿈꾸는 도시(18건) ▲숨쉬는 도시(11건)로 나뉘며, 특히 ‘안전한 도시’와 ‘숨쉬는 도시’ 분야에 도심교통량 감소와 보행권 확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노리는 정책들이 집중적으로 담겼다.

특히, 시는 녹색교통지역 운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녹색순환버스 4개 노선을 1월부터 운행한다. 녹색교통지역은 사대문 안 친환경 교통 진흥구역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단속한 데 이어, 대중교통을 늘려 도심 속 교통량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개 노선은 ① 도심외부순환, ② 도심내부순환, ③남산순환, ④남산연계 노선으로,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운행되며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의 50%인 600원이다.

또 서울시 전 구간 차량속도를 50㎞/h 이하로 낮춰 보행안전을 개선하는 정책과, 사대문 내 세종대로, 을지로, 퇴계로, 충무로, 창경궁로를 따라 중심으로 재편하고, ‘차 없는 거리’ 대폭 확대 운영, 대각선(X자형) 횡단보도를 30개소 이상 단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정책들도 마련됐다. 도심 속 청계천로를 타고 한강가지 곧바로 나갈 수 있는 ‘청계천로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사업과, 공공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를 확충 및 전기자전거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비한 서울생활”이라는 이름으로 2020년 시정 및 제도를 적극 홍보 중이다. 이처럼 달라지는 제도가 예고됨에 따라 사대문 내 가로공간 및 보행공간이 넓어지고, 거리 속 쉼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는 거리와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거리, 걸어가면서 보는 거리는 모두 다르다. 자동차 속도는 느려지고 보행 중심 정책이 펼쳐짐에 따라 서울시의 경관과 모습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0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이달 15일(수)부터 전자책 누리집(http://ebook.seoul.go.kr)과,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 내 손안에 서울(http://mediahub.seoul.go.kr)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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