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경기도가 보편적 휴식공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수) 손임성 도 도시정책관이 직접 브리핑을 열고 ‘쉼이 있는 도시공간 조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경기도 내 휴게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벤치 설치 확대 등을 통해 도심 곳곳에 도민 누구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공 영역의 휴게 공간을 확보해 ‘차별 없는 쉼’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브리핑에서 손 정책관은 “고속성장의 역사, 자동차 중심의 이동 등 문화적 특성, 효율성과 경제논리에 밀려난 도시공간계획 등의 영향으로 자유로운 쉼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로 인해 우리 주변의 쉼 공간은 민간이 상업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카페, 음식점 등의 유료공간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유료 쉼 공간 이용도 자연스럽게 경제적 능력 등에 따라 차별화되어 온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 수치로 비교해보면 경기도 1인당 도시공원면적은 유럽 주요 선진국들의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며 “공공의 영역에서 도민 모두의 보편적 쉼이 있는 도시공간 조성의 정책 추진 필요성이 대두되는 지점”이라고 손 정책관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3대 추진전략’을 구성해 진행한다. 먼저 공동주택이나 학원가 밀집지역, 통학차량 대기장소, 버스승강장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장소와 도민이 실제 설치를 원하는 장소에 벤치를 설치키로 하고 내년에 공모를 실시하고 도심지 공개공지와 쌈지공원 조성을 확대키로 했다.

두 번째로는 개발사업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벤치 확대 설치 계획이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체계적 쉼 공간' 조성해 나간다. 이를 위해 도에서는 신규 공공택지지구 계획 시 벤치 및 쉼터를 충분히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끝으로 공공공간의 정상화를 통한 도민 환원을 추진한다.

불법시설물을 철거한 하천 및 계곡 부지를 도민들이 찾을 수 있는 ‘쉼터’ 등의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한편, 도민들의 휴식공간인 도내 도시공원은 총 4,410개소, 1억1,619만8,000㎡ 규모로, 도민 1인당 휴게공간은 9.6㎡에 불과하다. 이는 베를린 27.9㎡, 런던 26.9㎡, 빈 21.7㎡, 뉴욕 18.6㎡ 등 주요도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수원 나혜석 거리의 경우, 15m 당 1개의 벤치가 설치돼 있어 5m 당 1개의 벤치를 보유한 미국 브로드웨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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