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쪼그려 앉아 연신 손을 움직이며 화면에 빠져들었던 작은 오락기계는 구멍가게나 문방구 앞에서는 늘상 아이들이 줄을 이었다. 그 옆에는 달고나 하나를 더 먹겠다는 생각으로 침을 바르고 옷핀으로 별모양을 따내는 풍경, 딱지치기 등 오랜 과거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풍경들이 서울 청계천에서 재현된다.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11월 1일(금)과 2일(토) 이틀간 성동구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서 ‘추억의 판잣집 체험마당’을 지난 5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한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은 1960년대 서울시민의 대표적인 삶의 터전이었던 판잣집을 복원한 공간으로 1960~70년대 추억의 물건이 전시돼 있어 당시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마당에서는 청계다방, 추억의 교실, 구멍가게, 만화방, 공부방 등이 전시되며 청계다방은 DJ가 신청곡을 틀어주던 음악다방을 그대로 재현했다. 여기에 시민들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한 흑백사진을 현장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교복과 교련복도 입어볼 수 있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은 마치 60년대에 들어간 것 같은 이색 체험을 해보실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과 색다른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청계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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