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산괴불주머니(자료제공 국립수목원)
자생식물 산괴불주머니(자료제공 국립수목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야생화 정원이 서울역에 전시된다.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이 오는 29일까지 서울역에서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에서 ‘우리 꽃 야생화 개화시기 조절 기술 연구’를 성공한 결과물로, 우리 꽃 산업화 기반마련과 저변확대 및 대중들에게 우리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정원산업의 성장에 따라 정원식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으나 우리 꽃이 개화기간이 짧고 피는 시기도 한정돼 실제로 정원에 활용되는 식물 대부분은 수입품종인 실정이다. 식물소재 시장은 2025년까지 약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활용되는 자생식물은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에 유용식물증식센터는 ‘야생화 연중재배 및 개화조절 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너도개미자리, 바위미나리아재비 등 봄철 잠시 꽃 피는 개화시기를 연중 꽃을 볼 수 있도록 품종개량 없이 개발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저온처리를 통한 휴면타마, 일장조절 및 식물생장조절물질을 활용한 개화 촉진 기술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두산에 자생하는 너도개미자리 뿐 아니라 봄에만 꽃을 볼 수 있는 복수초, 앵초, 할미꽃, 금낭화, 돌단풍 등 다양한 야생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야생화 재배기술 연구결과를 적용한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야생화 산업화 기반이 구축되기를 바라며, 그 결과로 우리 정서가 담긴 꽃들이 많이 소비되고 주변에 많이 채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2021년까지 고품질의 재배 기술들을 표준화하여 야생화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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