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화훼인들이 지역사업으로서 화훼산업 보장을 위한 과천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하며 10일 오후 3시 과천시청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진다.
과천화훼인들이 지역사업으로서 화훼산업 보장을 위한 과천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하며 10일 오후 3시 과천시청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진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성남 LH경기사업본부 앞에서 열린 항의 집회 현장)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과천화훼집하장 운영위원회(회장 이승곤)가 지역특화사업으로서 화훼산업 보장을 위한 과천시의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하며 10일부터 과천시청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는다.

화물차 50여 대와 1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이번 집회에서 이들은 과천시를 향해 시 추경예산안에 화훼유통센터 건립 예산 편성 및 화훼과천의 특화사업으로서 화훼산업 보호, 화훼인들의 생업 터전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현 김종천 과천시장은 후보시절 화훼인들과 만나 안정적인 화훼유통센터 입주와 과천 화훼특구를 공약한 바 있지만, 12일까지 3일 간 열리는 추경 예산안에는 화훼유통센터에 관한 예산이 전혀 편성되지 않은 상태다. 지금 상황대로라면 과천 화훼인들의 향후 생계보장은 물론 과천 화훼산업까지 직격탄을 맞게 된다.

과천 화훼산업의 위기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약 28만평의 과천 주암동 일대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대주택법에 따라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된 데서 비롯했다. 마침내 지난 6월 지구계획 승인이 발표됨에 따라 화훼인들의 생존권 위기는 발등의 현실이 됐다.

이에 과천 화훼인들은 뉴스테이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반대하며 LH와 과천시에 주민 요구사항을 피력, 지난 달 29일 LH경기사업본부 앞에서 집회를 가진 바 있다. 주최 측인 과천화훼집하장 운영위원회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 과천화훼산업을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음을 주장하며 오는 12일까지 집단행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주암동일대에는 180여 호의 과천화훼집하장 회원 매장을 비롯, 80여 호의 생산농가, 30여 호의 화훼R&D 개발업체, 70여 호의 조경자재판매장, 200여 호의 화환제작 및 소매유통업체, 10여개의 배송업체 등이 생업에 몸담고 있다. 종사자 수만도 1000여 명에 이른다.

과천 화훼집하장 측의 요구는 다음과 같다. ▲과천시는 정부의 일방적인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함께 과천시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개발로 인해 30여년 간 일구어온 생업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과천시가 직접 나서서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대한민국 최대의 화훼유통단지와 과천시 특화산업인 화훼산업 보호, 육성하기 위한 과천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 ▲과천시는 금번 추경예산에 화훼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것을 촉구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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