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사)정원문화포럼(회장 이재석)이 지난 23일 개최한 정기총회 행사에서 정원문화 발전과 도약을 위해 조경, 산림, 원예 등 인접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사)정원문화포럼이 지난 23일 개최한 정기총회 행사에서 정원문화 발전과 도약을 위해 조경, 산림, 원예 등 인접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사)정원문화포럼이 지난 23일 개최한 정기총회 행사에서 정원문화 발전과 도약을 위해 조경, 산림, 원예 등 인접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정원법 정비도 발등에 불

시민정원사 활용도 아쉬워…

첫 발표자는 최형규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사무관으로, 청년정원서포터즈 운영‧찾아가는 정원 만들기 사업‧정원프로그램운영‧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 등 ‘산림청 정원정책’을 소개했다. 찾아가는 정원만들기 사업의 경우, 국가나 지자체의 관여에 한계점을 지적하며 지속가능한 마을정원을 위해 공동체가 조직된 대상지를 선정해 전문가의 설계참여와 사후관리를 위한 교육으로 시민정원사, 가드너, 조경업체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사업 또한 지역주민 주도의 공동체 정원에 방점을 뒀다.

그리고 올해 순천시에서 개최한 정원산업디자인전이 기존 박람회와 겹치는 부분, 특정 지자체에 예산이 몰리는 현상을 지적하며 기존 박람회와의 통합필요성을 밝혔다. 이어 “정원법률정비도 시급하다”며, “2020년 도시공원일몰제와 관련해 도시공원에 정원 조성할 길이 열린다면 정원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정원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정섭 정원문화포럼 전 회장은 ‘정원문화포럼의 오늘과 미래’를 발표하며 한국형 정원의 현대적 정체성 정립을 강조했다. 마당 없는 집이 대부분인 현대 도시에서 정원문화포럼의 역할을 제시했다. “포럼의 역할은 외부적으로 정원의 파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목소리 내줘야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위해 모든 관련단체가 같이 가야 한다”고 말하며, “(박람회에서)우리나라 자체 모델이나 정체성 없다보니 심사기준도 모호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형규 산림청도시숲경관과 사무관
최형규 산림청도시숲경관과 사무관
송정섭 정원문화포럼 1기 회장
송정섭 정원문화포럼 1기 회장

 

박람회가 정원문화에 기여했나 의문

지역성 부재한 박람회 난립 지적

‘시민정원사 양성 및 활용방안’을 발표한 류병렬 삼육대 교수는 올해 4기를 맞는 서울시민정원사를 소개하며 "올해 교육생까지 합하면 모두 300명이 넘는다. 어느 정도 인원이 모이면 인적 역량이 커져 서울시 정원문화에 영향 미칠 것이다”며 지역별 특성화된 시민정원사 교육도 언급했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추진현황을 발표한 김은성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는 다섯 번의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통해 지역정체성이 반영된 박람회 개최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작년 안산시에서 열린 박람회를 예로 들며 박람회가 지역재생영역으로 확장된 데 의의를 둔다”면서도 “경기도가 박람회를 주최하면서도 해당 개최 시가 계속 변경됐다”며 사업추진주체의 다양화,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개최장소의 상이한 여건, 가을개최 및 짧은 박람회 개최기간, 타 박람회와의 차별성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덧붙여 “정원문화가 과연 박람회에 스며들었는지 의문이며 운영관리도 문제다”고 말했다.

류병렬 삼육대 교수
류병렬 삼육대 교수
김은성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김은성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포럼, 정원문화 위해 조경‧원예 협력

정원문화, 산업과 불가분

종합토론장에서는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 홍광표 동국대 교수, 손관화 연암대 교수, 김인호 신구대 교수가 참석해 도시재생으로 정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원산업 발전, 정원법 개정이 불가피함을 언급했고, 국내 정원박람회의 졸속 진행, 우후죽순 박람회 공모전 등을 지적했다.

그밖에 지속가능한 정원문화를 위해 관리의 부분을 시사하며 정원관리를 시민정원사 노동력에만 기대지 말 것, 엑스포나 박람회가 아닌 시민 주도 일상 정원 등을 강조했다.

토론 말미에 이재석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조경 등 다른 분야와의 만남이었다. 어떻게 하면 한국정원의 정체성을 만들어야하는지 의견이 오갔다. 정원문화는 산업과 불가분하다. 우리가 즐기면 정원문화가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정원 파이를 키울 것인가 고민해야한다.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