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영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교수 겸 센터장

“예술치유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조화(Harmony)에 있다. 신체와 정신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교감과 부교감신경의 밸런스, 음과 양의 조화 등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예술치유는 본인 스스로 치유에 동참하고 스스로의 문제를 자각하면서 치유하기 때문에 신체와 정신의 조화를 찾아가는 중요한 활동이다.”

이소영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교수 겸 센터장은 예술치유의 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에 따르면 예술치유의 효과에 대해서는 통계와 같이 숫자로 표기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치유는 전적으로 스스로 정신으로 통제하고 자각해 나가는 것이다. 효과가 있다와 없다 역시 환자 스스로 인정하고 정확히 인지하고 있을 때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예술치유를 통해 환자가 치료를 하면서 가졌던 부정적 생각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서운함과 고통,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새로운 희망과 남아있는 생을 잘 정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줌으로써 환자와 가족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를 심어주고 있다.”

몸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고 긍정보다는 부정적 성향을 보이기 마련이다. 때문에 예술치유는 스스로의 참여가 매우 중요한 치유과정이라 할 수 있다. 명지병원은 2011년 5월에 암센터를 개원하고 그해 9월에 예술치유센터를 개소했다. 암 환자는 물론 병원 환자들의 홀리스틱 헬스 케어(Holistic Health Care : 통합건강관리)를 실시해 광범위한 치유활동을 배가시키기 위함인 것이다. 때문에 기본적인 목표를 More Painless(고통 줄이기), More Recovered(빠른 회복), More Happy(더 행복하게)로 설정하고 있다.

또한 질병치료를 잘 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치유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인식되는 만큼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질병치료를 선행하기 위해 도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에서는 아동과 소아재활, 갱년기 여성, 노인, 성인재활 등 그룹으로 나눠 예술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암 환자들을 위해 매일 오전 11시에 암센터 교육실에서 예술치유를 진행하고, 투석 환자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정오에 인공신장실에서 음악감상 시간을 가진다.

“주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외에 1년에 2회 정도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치유 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매일 오후 1시에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또한 매월 스토리가 있는 작은 치유 음악회, 병원 밖 작은 공연장과 연계하는 사랑방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치료를 받으며 지친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소영 센터장은 말했다.

 

Profile

*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 졸업

* 서울대 대학원 음악학과 석사

* 중앙대, 고려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외래교수(전)

* 한국연극예술치료학회 이사(전)

* 중앙음악치료학회 이사(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

* 저서 ‘나는 다르게 듣는다’, ‘이소영의 음악비평-생존과 치유’, ‘한국음악의 내면화된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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