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신체적 고통을 호소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중고통을 겪게 된다.

치매환자들 또한 자신도 모르게 발생되는 일로 심각한 후유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이 밖에도 일상적으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외상이 없다 하더라도 상처난 몸과 마음은 눈물로는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은 ‘란셋 정신의학지(The Lancet Psychiatry)’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와 같은 공통 질병 치료를 위해 해마다 1조 달러, 한화 약 1145조여 원의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고생하는 사람이 4억1600만 명에서 6억1500만 명으로 늘어 세계 인구 거의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5명 중 1명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겪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듯 사회가 발달할수록 정신적 불안 장애 등은 스트레스와 함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면서 심리치료에 대한 관심은 날로 증가하고 있고, 심리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예술치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술치유는 미술을 비롯해 악기를 다루거나 노래를 하는 행위 등의 음악, 춤을 추거나 시를 쓰고, 글을 쓰면서 정신적 고통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 심리를 정화해 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음악이 도덕적 교훈을 전달하는데 사용돼야 한다고 했고, 음악으로 영혼을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감각적 쾌락을 제공하는 미학적 기능과 표현을 표출하는 카타르시스 도구로서의 치료적 기능에 주목했다.

예술치유의 공통점은 간접체험을 통해 트라우마와 같은 압박과 공포, 심리적 불안 등을 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 아이들과 함께 음악과 가벼운 율동을 즐기면 정서적 안정감이 향상된다.

그렇다면 예술치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미술치유는 미술과 심리학의 결합체로 아동들에게 많이 적용하고 있다. 심리적 충격을 안겨주는 사건들을 경험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고통스러운 일을 겪은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공포나 불안을 미술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음악치유는 장애나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이나 기능의 저하를 조금이나마 완화시키고, 고통이나 번뇌를 경감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음악치유는 교육적 영역과 심리치료, 의료 및 재활 영역이 있는데 교육적 영역은 장애 아동들에게 음악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기능 변화를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

심리치유는 치료사와 내담자의 치료적 관계를 돕고 음악을 세션의 시작 부분에 활용한다. 끝으로 의료와 재활 영역은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 기관이나, 음악적 개입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제공하는 물리치료와 같은 재활센터가 대표적이다. 또한 호스피스나 완화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한다.

 

연극치유는 극적 상상의 세계와 집단 예술작업을 경험함으로써 육제적, 정신적 문제를 스스로 치유하고 사회적 상호적용, 의사소통 능력, 상상력의 잠재적 가능성을 표출시키는 치료이다.

신체적 표현 능력과 언어 능력이 향상되고 환경 적응력이 형성되며 스스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학치유는 문학적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소리와 동작 및 드라마 연행과 같은 예술 매체를 통해 개인의 잠재된 능력과 인성의 계발, 자발성과 창의성의 강화, 마음의 치유를 지향하는 통합예술치료법이다.

▲ 환의가 함께하는 음악치유는 환자와의 신뢰감 확대는 물론 심리적 안정과 고통이나 번뇌를 경감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심리치료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심리적 고통과 부적응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와 인간의 사고, 감정, 행동, 대인관계에 대한 심리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치료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협력적인 상호작용이라 표현된다.

환자와 치료자와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자신의 문제들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도록 돕는 것으로, 현대사회의 발전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과 불안은 이제 사회적 질병임을 자각하고 편견 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사회적 구조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도움 :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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