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유치를 위한 토론회에서는 관계 전문가들이 정원문화박람회의 의미와 효과 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왼쪽부터)김혜옥 한국시민정원사협동조합 이사장, 신광선 경기도공원녹지과 팀장, 안세헌 가천대 교수, 정대헌 (주)한국조경신문 대표, 송정섭 (사)정원문화포럼 회장, 이효경 경기도의회 의원, 조정식 성남시의회 의원

지난 8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유치를 위한 토론회에서는 관계 전문가들이 정원문화박람회의 의미와 효과 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원문화박람회가 정원의 문화를 형성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조정식 성남시의원은 “정원은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로 삭막해진 공동체 정신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 주도의 공원 조성과 관리보다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공원과 정원의 문화를 위해서 정원문화박람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대헌 (주)한국조경신문 대표는 “정원과 관련한 박람회를 지속적으로 하는 곳은 없다. 경기도 33개 지자체를 2년마다 순회하면서 열고 있다. 결국 66년 만에 한번 하는 것이다”라고 경기도에서 여는 정원문화박람회의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박람회 성공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대헌 대표는 “경기도는 시민정원사, 마스터가드너, 조경가든대학 등 좋은 시민정원사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런 인력들을 적극 양성하고 2016년을 맞이해 시민들에게 특화된 가드너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옥 한국시민정원협동조합 이사장은 “의외로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 문을 두드리고 이야기해보면 방법이 나온다”고 시민들의 참여가 성공적인 박람회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안세헌 가천대 조경학과 교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지역 활성화 측면에서 다소 약한 점을 극복하려면 도시재생 차원에서 구도심과 신도심의 차이를 해소하는 것으로 새롭게 공원을 조성하고 리모델링 하는 과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에 모두 공감했다. 이효경 경기도의원은 “박람회 이후 시민들이 베란다에 꽃을 키울 수 있도록 ‘1가구 꽃 한송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옥 이사장은 “박람회 기간 조성된 정원은 업체 등에 맡기는 것이 아닌 시민정원사들이 나서서 할 수 있다”며 사후관리에 대해 주민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을 피력했다. 이효경 의원은 “성남시가 유치하려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산업과의 연계는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화훼로 유명한 성남시가 지역 화훼 농가와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질의응답에서 전정일 신구대 교수는 “정원박람회와 정원문화박람회는 다르다. 문화의 관점에서 참여와 가꾸기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가드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 등도 나왔다.

이번 토론회는 성남시가 2016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유치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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