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도시농업전문가들과의 교류를 위해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2박 3일간의 워크숍이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성산일출봉에서 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있는 세계마스터가드너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국제마스터가드너컨퍼런스가 25, 26일 학술대회와 경기도 커뮤니티 가든 투어를 끝으로 공식적인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세계 도시농업전문가들간 교류를 위해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2박 3일간 워크숍이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농업기술원 주관으로 한국 마스터가드너가 도입되어 처음으로 제주마스터가드너가 육성되었고 그들이 4년간 자원봉사(Volunteers) 활동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 또한 세계 마스터들과의 교류를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제주마스터가드너는 현재 총 24명이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것을 기반으로 경기마스터가드너를 양성하고, 지난해에는 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자연 보호 및 경관 조성 자원봉사활동 ▲식물체 가꾸고 학교, 시설, 도민 등을 상대로 한 나눔 활동 ▲정원문화사업 추진을 위한 타도 단체와의 정보교류 및 협력 ▲정원관련 사회교육사업 ▲정원탐방, 축제, 행사 추진 등의 활동을 펼친다.

특히 제주회원들이 추진하는 선흘꽃밭 축제는 해마다 5월 셋째주에 꽃차시음과 음악회, 꽃밭투어, 씨앗나눔 및 모종나눔 행사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을 포함에 약 40여명의 마스터가드너와 관계자들이 참여한 제주 워크숍은 ▲김학우, 오순덕씨 등 제주마스터가드너들의 정원 견학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국제 마스터가드너 관계자 초청 워크숍 ▲올레길, 성산 일출봉, 용눈이오름, 한라산 1100고지 습지 등의 제주 자연 및 식생 투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워크숍 첫날인 29일에는 제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제주마스터가드너들의 연구회 활동을 소개하고, 외국 마스터가드너들과 관련 대학 교수들을 반기는 자리였다.

문영인 제주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제주도는 농업비중이 18% 정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식생이 분포되어 관광 가치가 매우 높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이 다녀가기도 했다”며 “국내외 마스터가드너와 교류가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희 제주마스터가드너 회장은 “제주도는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세계 생물분포보호지역이고 세계 10대경관 중 하나로 선정 되는 등 구석구석 찾아보면 제주도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다”고 말했다.

미국 마스터가드 대표 리차드 듀럼 교수는 “2년 전에 한국에서 마스터가드너를 만나면서 제주마스터가드너들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초대에 감사하다”며 한국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에게 관심이 높았던 것은 제주마스터가드너들의 정원 견학이었다. 그들은 29일 김학우 제주마스터가드너의 정원(제주시 해안동)과 30일 오순덕 제주마스터가드너의 정원(제주시 선흘리)을 각각 견학했다.
특히 김학우 회원의 3000평의 잔디로 덮인 공간에 오래된 고목의 감귤과 다양한 교관목 수종들이 식재된 것에 관심이 높았다. 거트그뢰닝 베를린대 교수는 “많은 수종을 벌레없이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에 놀라웠다. 정원주의 정원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마다 꽃밭축제를 여는 오순덕 회원의 정원도 관람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였다. 제주시 선흘리에 있는 2500평의 선흘꽃밭에는 200여종의 야생화가 외국인들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오순덕씨 남편인 김형석 도예가 작품은 외국인들의 질문공세를 이어가게 했다.

또한 이들은 제주 동부하수처리장(제주시 월정리)에서 행원포구까지 이어진 올레 20코스를 걷고, 해설사의 성산 일출봉 설명과 함께 정상을 등반했다. 아울러 368개의 제주 오름 중 유일하게 세 개의 분화구를 함께 가진 용눈이오름, 한라산 국립공원과 생물권보전지역 안에 있는 한라산 1100고지습지 등을 견학하면서 제주도의 다양한 생물종과 자연에 감탄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제주도 마스터가드너들은 대나무로 직접 만든 기념품을 외국마스터가드너들을 포함한 방문객들에게 선물했다. 리차드 듀럽교수는 미국 농촌 농업 사업 100주년 기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경기도는 한국형 도시농업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스터가드너’라는 명칭으로 3년 전부터 외국 대학과 마스터가드너 단체와 교류를 위한 접촉을 시도했다. 농촌진흥청과 함께 2011 웨스트버지니아 국제 마스터가드너 학회 참석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켄터키대학과 마스터가드너 육성 공동연구를 추진위한 업무협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경기도가 앞으로 10년간 5만 명의 마스터가드너를 육성하기 위한 의지가 강하다며 농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오대민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장이 제안한 세계 마스터 가드너 공동체(World Master Gardener Committee) 설립과 관련해 이번 워크숍 참석자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선진 마스터가드너를 운영하는 외국과 교류에 도시농업의 활로를 찾은 반면, 한국형 마스터가드너 체제 정립, 교육생 양성 후 관리 및 일자리 창출, 일회성이 아닌 도시농업행사 마련 등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얻었다. 

▲ 세계 도시농업전문가들과의 교류를 위해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2박 3일간의 워크숍이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됐다. 29일 제주시의 마스터가드너 현황과 활동사항을 점검하는 자리기도 했다.

 

▲ 김학우 제주마스터가드너 부회장의 정원에서 석부작 만들기 작업에 외국인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 워크숍에 참석한 마스터가드너들이 김학우 제주마스터가드너 정원에서의 단체사진.  도시농업의 정보교환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워크숍의 호응은 높았다.

 

▲ 세계 도시농업전문가들과의 교류를 위해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2박 3일간의 워크숍이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문영인 제주농업기술센터 소장이 개회사를 했다.

 

▲ 9일 올레길 투어에 마스터가드너들이 참여했다.

 

▲ 올레길 투어 중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식물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 30일 용눈이 오름을 걸으면서 제주의 자연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 30일 성산일출봉을 견학하는 일정에 외국인들은 적극 참여했다.

 

▲ 오순덕 제주마스터가드너의 정원을 견학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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