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광주 푸른길 공원 전 구간이 공사를 마쳤다.

 

 

▲ 푸른길 공원 모습

 


지난해 3월 모든 구간 공사를 마친 광주 푸른길 공원을 통해 주변 마을의 마을만들기를 비롯해 수목모니터링, 시민 가드너 양성교육 등 시민들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와 남구에 걸쳐 조성된 푸른길 공원은 도심철도 폐선 부지에 조성된 국내 첫 공원으로 조성·운영·관리까지 시민들이 참여해 의미가 크다.

지난 2000년, 광주시가 폐선부지를 푸른길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3년 만에 준공된 성과의 중심에는 주민, 광주환경운동연합, (사)푸른길(이사장 김길수) 등이 있다.

주민들은 광주-여수 간 철도 개통 후 중심 통로 역할로 사용해왔지만, 교통난 가중, 각종 사고 등의 문제로 주민 생활관을 침해 받아옴에 따라 폐선부지를 녹지공간으로 재생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환경연합에서 푸른길 공원을 제안했으며, 주민들 대부분이 찬성한 가운데 30~40개 단체가 함께 광주푸른길가꾸기운동본부(이하 푸른길 운동본부)를 결성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2012년까지 활동했다.

이를 통해 푸른길 공원 근처에 대한 용도제한, 층수제한 등 지구 단위 계획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행정이 이를 받아 들여 일부 구간에 적용되기도 했다.

주민들이 공원 조성에 직접 참여한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도 있다.

이경희 (사)푸른길 사무국장은 “전문가들은 우려했지만, 주민들이 토론을 통해 설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푸른길 공원에서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고, 벚꽃나무를 심는 등 의견이 반영됐다”며, 푸른길 공원 설계 과정에서 주민들과 공유하던 과정을 떠올리며 소개했다.

녹지 조성이 거의 완료됐던 2012년에는 임시총회를 통해 푸른길 운동본부는 단체 이름을 푸른길로 바꾸고 ▲도시숲을 잇고 ▲사람을 잇고 ▲마을·도시를 잇는 것으로 원칙을 선회했다.

원칙을 토대로 ▲시민가드너 양성교육 ▲푸른길 녹지 및 생태 모니터링 ▲푸른길 100만 그루 헌수운동 ▲방문자센터 거점공간 마련 ▲푸른길 학교 ▲생태문화교육 ▲푸른길의 날 ▲전국 폐선부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실행해왔다.

특히 현재 푸른길 공원 주변에는 ▲동구 계림동 ▲동구 산수동 ▲동구 동명동 ▲동구 학동 ▲남구 양림동 ▲남구 월산동 ▲남구 주월1동 등 7개 마을이 마을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박주영 (사)푸른길 간사는 “구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고, 마을 단위로 푸른길 공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주민 협의회는 없는 상태이지만, 마을단위로 벽화 작업이나 축제 등의 활동을 따로 행정에서 지원 받거나 하는 방식으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마을별로 느낌도 다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사)푸른길은 앞으로 사람 중심의 푸른길 공동체를 구현하고, 주민 주도로 마을과 푸른길을 연결하는 활동을 통해 주민이 주체가 되는 마을과 도시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발표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계획으로 푸른길이 사라질 상황에서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낸 공원의 훼손을 막고자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계획 변경 요구의 목소리를 내며 푸른길 공원의 미래를 지켜나가고 있다.

<개요>
사업명 : 폐선부지 푸른길공원 조성공사
위치 : 광주광역시 동구(계림동, 산수동, 지산동, 동명동, 서석동, 학동), 남구(방림동, 백운동, 주월동, 진월동)
면적 : 12만227.6 m2
총연장 : 7.9km+320m
푸른길 공원 시민참여 구간-참여의 숲
주월동 청산교회~진월동 미니스톱 앞 880m

▲ 푸른길 공원 지도


목적
- 폐철도부지의 녹지공간 조성을 통한 도심의 생태축(녹지축) 만들기
- 시민참여의 도시계획 결정과 시민참여의 공원 조성 및 관리를 통한 시민주체의 공공공간 만들기
- 주민참여를 통한 폐철도 주변지역의 주거환경 및 경관 개선
- 주민역량 강화로 주민 중심의 마을공동체 회복 및 원주민의 문화, 생태적 생활기반 마련
- 푸른길공원과 주변지역, 마을의 활성화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지속가능한 경제(사회적 경제) 토대 마련
- 푸른길이 도시재생의 축으로써 생태, 문화적 도시재생의 모델 만들기

▲ 시민가드너 양성교육, 정원과 텃밭에 대해 증대되는 관심으로 도시농업, 도시정원 관련 시민전문가를 양성하고자 마련했다. 이를 통해 정원과 생활녹지에 대한 시민들의 예술적 역량을 강화해 도시 공동체 형성의 매개 역할을 모색하고자 한다.

▲ 푸른길 녹지 및 생태 모니터링, 푸른길 공원 녹지보전 및 건강성 확보사업으로 녹지, 생태, 시설물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관리 방안 및 리뉴얼 방안을 제시한다. 광주의 생태적 특성에 맞는 수종과 수목 생육 상태를 조사한다.

 

 

▲ 푸른길 학교, 자원봉사, 생태문화체험,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기획해 운영하며,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도시 녹지공간을 활용한 체험환경교육을 활성화한다.

 

 

▲ 푸른길의 날, 공원 주변의 인적, 문화적, 생태적 자원과 연계해 푸른길 공원의 가치와 확대를 위한 시민의 동의를 수렴하고자 개최

 

 

▲ 푸른길 걷기 프로그램, 공원에 대해 시민들이 흥미와 관심을 갖도하고, 시민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시민 주최의 공원 운영 관리를 이룬다.

 

 

▲ 푸른길 문화마당 소광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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