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에서 식물원 또는 수목원에서 교육 연수를 받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결성됐다.
지난 2월 21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사무실에서 국외 식물원‧수목원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하거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브릿지(Bridge)’ 결성을 위한 첫 회의가 열렸다.

모임 명칭은 ‘브릿지’. 브릿지는 영어로 ‘Bridge’, 즉 다리라는 의미로 국외의 식물관련 연수자들과 연결고리를 통해 국내 식물원의 발전을 지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김용식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회장의 제안으로 모인 이번 회의에서는 모임 결성을 위한 정관을 정하는 자리를 가졌다.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식물원에서 인턴으로 정원사 또는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인력은 약 30명 정도로 추산된다.

영국 큐 식물원, 레딩대 박사 후 과정을 연수한 김용식 회장은 “숫자적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들이 연수를 받고 국내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또 국외 연수를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식물원‧수목원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롱우드가든(Longwood gardens)에서 연수받은 송기훈 미산식물원 대표는 “이 모임의 결성이 식물원‧수목원 협회를 지원하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링크드 인(Linked in), 페이스북(Facebook) 등 SNS를 통해 국외 연수자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롱우드가든에서 연수받은 김종근 제이드가든 수목관리팀 팀장은 “이런 모임이 일반 국내 정원사나 식물원에 일하는 인력들을 소외하는 분위기가 발생하는 것이 우려 된다”며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영국 힐리어가든(Hillier gardens)에서 연수받은 정문영 천리포수목원 부원장도 “이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국내 인력들도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 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브릿지의 정기 모임은 연 1회로 하고, 비정기모임은 구성원의 요청에 따라 필요시기에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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