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공·사립 수목원장들이 모여 식물원·수목원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식물원과 수목원의 가치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마련을 위해 전국 수목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림청은 6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2층에서 산림청장을 비롯한 공·사립 수목원장 및 관계관들이 모여 식물원·수목원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수목원진흥기본계획과 정원문화 확산 및 산업화 대책, 수목원법 개정 방향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뤄졌다. 

수목원의 산림생물자원 플랫폼 전환

수목원진흥기본계획은 수목원 조성 및 육성을 위한 국립수목원 및 공·사립·학교수목원 전반에 대한 국가차원의 5년 단위 정책이다. 올해로 2차 수목원 진흥계획이 끝나는 시점이다. 산림청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3차 수목원 진흥계획인 7대전략·24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7대 전략은 ▲산림생물다양성의 효과적 보존 ▲산림생물자원 산업화 기반 구축 ▲산림복지・문화 서비스 공간화 ▲수목원 물적 기반 확충 및 조직 체계화 ▲수목원 역량강화 및 일자리 창출 ▲글로벌 생물자원 협력 체계 강화 ▲수목원법 전문 개정 및 조직의 기능 정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장은 “3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은 수목원과 함께하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비전으로 한다”고 밝혔다. 또 “2018년을 목표로 연도별 투자계획이 마련된 상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3차 수목원 진흥을 위해 2014년부터 5년 동안 약 280여 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원문화의 확산과 산업화

정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 발표가 이어졌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국민소득 향상과 정원가꾸기에 대한 잠재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원과 정원문화의 확산이 필요한 시점으로 정원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원문화 정착을 위한 4대 추진 전략으로는 ▲모델 정원 개발 등 정원문화 기반이 되는 인프라 구축 ▲정원박람회, 정원가꾸기 운동 등의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 ▲정원 소재 산업 활성화 및 정원시장 육성 ▲R&D 투자 및 민·관·정 조직의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최병암 과장은 “정원산업을 통해 파급되는 경제적 효과는 연간 702억 원이 유발되며, 부가가치는 468억 원, 고용은 637명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약 880여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목원 조성 관련 법안 일부 개정

이날 토론회에서는 식물유전자원의 국가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토록 하는 식물원법 개편도 제안했다. 개정안으로는 수목원을 식물원으로 명칭 변경, 수목유전자원의 명칭 변경, 전문 식물원 제도 도입, 등록식물원의 등록말소 때 식물유전자원 보전에 관한 사항 규정, 보전이 시급한 식물유전자원에 대한 국가관리, 식물원간 정보 공유를 위한 민간단체 설립, 등록식물원을 통한 식물유전자원 관리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산림청은 정원문화를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기 위한 관련 법률안을 추가 제안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식물의 재배·가꾸기 등이 이뤄지는 곳을 정원으로 규정, 정원 운영자가 정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 명시, 국가・공공・개인 정원 등의 유형별 관리 및 지원 사항 규정, 기준에 적합한 정원 등록, 국내외 정원박람회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식물원·수목원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정원문화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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