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그린, 트러스트 / 김완순, 김인호, 안계동, 양병이, 오충현, 온수진, 이강오, 이근향, 이민옥, 이한아, 정욱주, 조경진, 허진숙 지음 / 나무도시 펴냄 / 2013년 11월 22일 출간 / 304쪽 / 18000원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형성과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한 녹색 인프라 조성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참고가 될만한 책이 나왔다.

(재)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울숲과 우리동네숲을 무대로 시민과 전문가, 행정이 함께 녹색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전했던 지난 10년의 기록을 담은 책 ‘서울, 그린, 트러스트’를 발간했다.

‘서울, 그린, 트러스트’는 그동안 활동해 온 상근활동가, 자원활동가, 사회활동가, 전문가 자원봉사자, 설계가, 시공사, 행정공무원, 기업 후원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완성됐다.

여기에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공원 운영 및 관리를 선도해나간 서울숲사랑모임, 자투리땅 녹화를 통해 도시녹화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우리동네숲 사업, 도시농업의 성공적 정착에 크게 기여한 상자텃밭 보급 등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도시공원 운동의 내용이 포함됐다.

책은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역사와 성과를 주요 사업별로 배분해 ▲서울숲 ▲우리동네숲 ▲시민참여와 거버넌스 ▲새로운 내일을 위하여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각의 장은 기록해야 할 사항들을 이야기식으로 정리했다.

특히, 마지막 장은 ▲시민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도시공원(김인호) ▲도시 생태계 회복을 위한 서울그린트러스트 활동(오충현) ▲서울그린트러스트의 도시 공원 혁신 스토리(조경진) 등 2003년부터 일해온 김인호, 오충현, 조경진 교수의 글을 통해 서울그린트러스트의 미래를 상상해보고자 했다.

13명의 저자는 책 제목처럼 대도시의 상징인 ‘서울’을, 시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녹색’ 도시로 바꿔나가기 위해 시민과 행정과 전문가가 뜻을 모아 만든 ‘트러스트’가 삶의 터전인 우리 도시에 어떤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냈는지 담담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은 엮은이의 글에서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우리 시대의 녹색 도시 만들기에 소중한 징검다리였음을, 그리고 지금도 진행형이라는 마음으로 우리의 10년을 ‘서울, 그린, 트러스트’라는 제목으로 남긴다”고 전했으며,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고, 도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참고될 수 있는 사례집 역할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은이 소개>
김완순 :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로 서울그린트러스트 우리동네숲 정원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원예학회 총무이사와 2013년 서울꽃상 심사위원장 등의 활동을 통해 정원 원예 분야의 중견 리더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인호 :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이자 신구대 식물원 원장으로 서울그린트러스트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생명의숲에서 전개하고 있는 학교숲운동을 비롯해 한국의 도시숲 도시공원을 무대로 한 시민참여 운동의 핵심 리더이다.

안계동 :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으로 서울숲을 설계한 우리나라 대표 조경가다. 설계를 마무리한 순간 설계자의 역할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지난 10년간 서울숲사랑모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능 기부를 하며, 서울숲의 성장과 함께하고 있다.

양병이 : 우리나라 1세대 조경학자로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이며,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국의 도시숲과 도시공원을 만들고 지켜온 산 증인이다.

오충현 :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화 교수로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동네숲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실천적인 도시생태학 연구자이며, 최근 스쿨팜, 도시농업과 관련해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온수진 : 길동생태공원에 자원봉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서울시 도시공원 분야에서 시민참여를 이끌어 온 혁신적 공무원이다. 선유도공원 소장 재임 시절 공원과 문화를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공원 운영에서 돋보이는 역할을 해왔다.

이강오 :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으로 생명의숲에서 시작한 숲운동에 이어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10년째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욕심도 많고 고민도 많은 사회운동가이다.

이근향 : ㈜예건디자인연구소 소장으로 서울그린트러스트 상근 사무국장으로 5년간 활약했다. 현재는 운영위원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서울숲사랑모임의 초기 성장과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공원 운영과 시민참여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

이민옥 : 서울숲사랑모임 코디네이터로 2003년 봄 나무 심기부터 5번에 걸친 나무 심기에 가족과 함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서울숲 지킴이’다. 서울숲 자원활동가로 시작했으며, 현재 상근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이한아 :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으로 문화기획자로 출발해 2005년 서울숲사랑모임에 합류하면서 공원 운영자로 활약하고 있는 시민 참여 공원의 30대 리더이다. 20주년 서울그린트러스트 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욱주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40대 조경가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이며, 서울시립 지적장애인복지관에 우리동네숲 정원 설계를 했다. 공사가 완료된 후에도 3년 동안 매달 복지관에 찾아가 학생들과 함께 정원 관리 봉사를 하고 있다.

조경진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로 서울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시 공원총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현재 도시공원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는 다양한 저술 활동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허진숙 : 성동구에 사는 평범한 아줌마에서 2009년 150명에 달하는 서울숲 자원활동가를 이끄는 리더로 활동했다. 현재 양평으로 귀농해 살고 있지만, 매주 한 번씩 서울숲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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