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가드닝월드컵’에서 동상을 수상한 아침고요수목원 팀의 '쉼으로 가는 길(여정)'


제4회 ‘2013가드닝월드컵’ 쇼가든 부문에서 아침고요수목원 이영자·이병철 팀이 동상을 받았다.

아침고요수목원 팀은 이영자 아침고요수목원장과 이병철 정원총괄 이사로 구성됐으며, ‘쉼으로 가는 길(여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제적이고 장식적인 정원을 선보였다.

정원은 동양적인 스타일의 정원으로 여백의 미를 살렸고, 자연의 국선과 비대칭적 구도가 특징이며, 곡선의 길을 중심 주제로 ▲정자 ▲항아리 ▲석탑 등 한국의 토속적인 구조물들과 계류와 연못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쉼으로 가는 길’ 출발지점의 가시가 있는 나무와 빨간색의 식물은 전쟁, 고통, 상처를 상징하는 것이며, 고통의 울타리를 넘어 평화를 향해 가는 여정에 여러 가지 상징물을 두어 목적이 아닌 상태, 과정으로서의 평화를 나타낸다.

또한, 정원이 전원 전체의 일부분으로 포함되도록 의도했으며, 직사각형의 구조이지만, 경계선에 키가 낮은 관목들을 심어 외곽의 자연경관과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아침고요수목원팀은 “이 정원 주변으로는 전면을 제외하고 2~3m 관목들이 심어져 있으면 바람직하고, 키가 큰 교목이 있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으며, 주변에 인공적인 빌딩이나 건물 또는 구조물들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쇼가든 부문 금상은 John Tan & Raymond Toh(존 탄 & 레이먼드 토)의 ‘Timeless Tropical – Peace with Nature’, 은상은 James Basson(제임스 바순)의 ‘Ad infinitum’이 선정됐다.

‘Timeless Tropical – Peace with Nature’는 거리, 열대를 테마로 식물과 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진 풍경을 나타냈으며, ‘Ad infinitum’은 모네의 ‘수련’에서 영감을 받아, 늘어진 버드나무와 함께 공간 전체를 완화하는 수중 가든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2013가드닝월드컵’은 지난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녹색과 꽃에 의한 평화와 재생에 대한 기도’라는 주제로 핵폭격도시 나가사키에서 진행됐으며, 쇼가든에는 총 8작품이 1팀당 100㎡규모로 조성됐다.
 

▲ '쉼으로 가는 길(여정)' 3D 이미지

 

▲ 금상을 받은 John Tan & Raymond Toh(존 탄 & 레이먼드 토)의 ‘Timeless Tropical – Peace with Nature’ <사진 출처-가드닝월드컵 누리집>

 

▲ 은상을 받은 James Basson(제임스 바순)의 ‘Ad infinitum’ <사진 출처-가드닝월드컵 누리집>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