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근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

 

“진정한 옥상녹화는 ‘세덤’ 중심이 아닌 ‘토양’ 중심이 되어야한다. 앞으로 미래사회에 갈수록 골드네트워크(토양)의 중요성은 점차 증대될 것이다”

지난 28일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관 1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 이은희) 기술세미나에서 이동근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은 ‘골드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이동근 부회장이 새롭게 주장한 ‘골드네트워크’는 도심 내 토양의 연결성을 강조해 토양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옥상녹화의 미래’란 주제로 발표한 이동근 부회장은 도시홍수 예방을 위해서는 물의 흡수량을 높여야하며 이를 위해 토양층 형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동근 부회장은 “매해 벌어지는 도시홍수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 미진한 상태이다. 도시홍수를 100%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상당 부분 지연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옥상녹화이다”라며 “옥상녹화에서 물의 흡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생보다 토양층이 중요하기에 옥상녹화의 미래는 ‘골드네트워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옥상녹화용 인공토양의 개발도 이전에 경량토개발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고투수성 토양개발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근 부회장은 도시홍수뿐만 아니라 도시열섬을 완화하는 측면에서도 토양층의 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비슷한 환경의 토양이라 하더라도 토심이 깊을수록 탄소함량이 높게 나타난다는 선행 연구사례가 있다”라며 “도시 내 토양과 식생이 절대적인 물량 측면에서는 산림에 비할 바는 아니나 도시 속 탄소 저장원으로서 큰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옥상녹화의 또 다른 효과인 복지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동근 부회장은 “소득수준이 증가하며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고 삶에 여유가 생긴 이후 웰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라며 “인공지반에 도시농업을 연계해 농작물을 기르며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조성이 가능하고 운동 효과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추가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위원)이 ‘옥상녹화 과거-현재’에 대해 발표했다.

김현수 부회장은 ‘옥상녹화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90년대 말부터 시행한 서울시 옥상녹화 지원사업 시공사례를 예시로 들며 그간 옥상녹화의 발전상황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의 옥상녹화 기술은 기술적으로 매우 높은 경지에 있다. 또한 유지관리도 문제없이 할 수 있을 정도이다”라며 “옥상녹화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서 “옥상녹화에 도시농업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다가오고 있다. 협회의 초기 역할은 완성했으며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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