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마을 관광지화를 위한 재생사업’ ‘삶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비오톱(bio-tope) 농장’ 등 시민이 제안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아이디어가 서울시의 지원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 43개의 현실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사회경제사업 1025개를 제안받아 시민투표와 전문가 평가로 43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시는 이 같은 아이디어의 현실화를 위해 기본교육과 솔루션개발워크숍,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방식 ‘크라우드펀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크라우드펀딩은 오는 1월28일부터 3월 8일까지 위키서울닷컴(www.wikiseoul.com)을 통해 진행된다.

43개 아이디어는 3월23일 최종결과 발표대회에서 시민투표를 통해 최종 10개 팀으로 추려진다. 시는 10개 팀에 최대 1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사회적기업개발센터’에 3년간 입주시켜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서울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는 시민들이 해결을 원하는 우리 생활 속 서울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 모집으로, 많은 시민의 공감을 사는 아이디어가 사회적 경제 프로젝트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시민과 서울시, 다양한 민간 네트워크 등 여럿이 함께 장기적 지원을 해주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삶터’ ‘에코라이프’ ‘교육’ ‘과학기술’ ‘나눔’ ‘돌봄’ ‘문화예술’ ‘일터’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특히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마을 벽화로 잇따르고 있는 주민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이화마을 관광지화를 위한 재생사업’과 서울과 지방 농촌의 분리문제를 다룬 ‘삶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비오톱’ 등이 눈길을 끈다.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해 ‘날개벽화’가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지로 떠오른 이화마을은 최근 드라마 배경으로도 등장하면서 외국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벽화들이 관광객의 낙서로 원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이를 정기적으로 덧칠하지 않아 마을 주민들과 이화마을 관광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 벽화를 보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을 위한 코스가 마련되지 않아 벽화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일부러 벽화를 찾아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편의시설도 부족하여 재방문에 대한 유인도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화마을은 높은 인지도에 비해 현지 주민들이 관광지화를 통해 얻는 수익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화마을에서는 지도와 팜플렛을 만들고 이화마을의 벽화 관광코스를 설정하기로 했다. 이화마을 내에 카페를 열러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도 고려중이다. 끝으로 기념품 판매로 마을에 직접적으로 경제적 이득이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삶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비오톱(bio-tope) 농장’은 도시내 버려진 땅을 낙엽·분변·음식물쓰레기 등 유기물자원을 활용하여 텃밭, 씨앗도서관, 텃논으로 만들어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 수도 서울과 지방 농촌이 교류되어 지역 공동체를 이뤄간다는 아이디어이다.

즉, 도시와 농촌이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관계를 벗어나 이웃농장을 만들고 농적인 가치를 조합원과 비조합원들이 함께 나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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