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국립중앙수목원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로 나선 주명돈 (주)한국종합기술 상무가 '국립중앙수목원 조성 기본구상(안)'을 소개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들어서게 될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을 표방하고 있는 ‘국립중앙수목원’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이 될 국립중앙수목원은 산림청이 2017년 개원을 목표로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65ha(650,000㎡)에 1374억원을 들여 만들고 있다. 도심형 수목원으로서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휴양 및 문화체험 기능을 강화키로 하고 그 핵심시설로 ‘정원’ 조성하는 것을 주요 계획으로 삼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산림청은 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국립중앙수목원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세종시에 들어서는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중앙수목원의 조성방향과 운영방안을 놓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도심형 수목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 첫 주제발표로 나선 주명돈 (주)한국종합기술 상무를 통해 국립중앙수목원의 기본구상(안)이 처음 공개됐다.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세종시 중앙공원과 호수공원 등 도심 녹지공간 중앙에 들어서게 될 ‘국립중앙수목원’은  온대중부권역 식물자원의 전시와 함께 국내 수목원의 거점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성된다.

특히 도심형 수목원으로서 대중과의 연계를 강화, 휴식·휴양공간과 전시·교육역할을 강화시키고 문화체험공간 제공 역할을 핵심 목표로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수목원으로 조성하는데 역점을 뒀다.

한국형 수목원 조성을 위한 계획으로 수목원의 주요 핵심시설로 한국정원 및 세계정원 요소를 도입, 정원문화 홍보 및 세계정원문화 체험·교육장으로 활용키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정원’이나 ‘세계정원’ 뿐 아리라 각종 ‘정원’시설은 국립중앙수목원의 식물종 수집과 전시 및 교육 핵심시설로 들어서게 된다. 모델정원은 실생활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정원모델의 전시·교육을 수행하며 주택형, 베란다형, 옥상형, 실내형 정원 등 다양한 유형의 정원모델이 전시된다.

또 음악원, 촉각원, 방향원, 미로원 등 감각기관을 활용해 자연체험을 유도하는 감각정원도 주요시설로 들어선다. 토피어리원, 까치호랑이원, 숲 모험원 등 어린이를 위한 교육체험 공간으로 어린이정원도 마련한다.

전시 및 교육 공간 역할 외에도 이들 정원시설을 유보지 등과 연계해 플라워쇼, 정원박람회 개최 등 축제·문화행사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식물분류체계원과 유용식물원, 습지원, 치유원, 가로수원, 치산녹화원 등 식물자원 확보와 보존, 전시 및 교육기능을 수행할 시설이 조성된다.

이를 뒷받침할 주요 프로그램으로 식물연구, 교육·체험, 주민참여 등에 대한 구상안도 제시됐다.

수목원 본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식물연구 프로그램으로는 식물종 수집·보전연구를 중심으로 온대중부권역 특성화 연구, 도시열섬화 및 탄소흡수원 개발연구, 원예치료 등 사회원예 연구가 진행된다.

교육·체험프로그램으로는 생활원예 및 전통정원 교육, 학생단체 교육프로그램, 치산녹화 전문가 교육 등 전문가 양성, 개도국 연수·교육이 마련되고 주민참여를 위해 녹지관리 실명제, 자원봉사, 후원회 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제시됐다.

저지대 평야로 배수조건이 불량한 농경지 위에 들어서는 국립중앙수목원은 다양한 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토양을 구축하기 위해 토양의 개량 및 성토에 대한 구상과 식물생육을 위한 유지용수 공급 계획도 공개됐다.

또한 주변지역과의 진출입 연계, 외각부 관리동선, 순환형 주관람 동선, 주자창 등의 동선계획과 자연에너지 활용 등 저탄소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 계획안도 소개됐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영국 이든프로젝트의 존 앨리슨 박사, 영국 큐가든 식물원의 리처드 윌포드 박사, 독일 뮌헨식물원의 틸 헤겔 박사, 독일 베를린 달렘식물원의 알버트 디터 스티븐 부원장이 영국과 독일 식물원의 조성·운영 및 발전방향을 소개하고 이를 국립중앙수목원에 적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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