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원 교수의 '인생길정원'

 

“도시민의 삶 돌아볼 수 있는 공간”
김신원 경희대 교수 - 인생길정원(후원 : SK건설ㆍ에코맥스)

 

▲ 김신원 경희대 교수

 

작품소개
도시환경의 재생이라는 기본적인 바탕 하에 도시민의 삶이 치유받고 회복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도시민의 인생살이를 디자인 콘셉트로 정원에 도입했다. 도시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 속에 한번쯤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공간을 양분해 한쪽은 센트스톤, 다른 한쪽은 라임스톤으로 상반된 효과를 연출을 했으며, 금테사철·삼색조팝 등 고급소재를 통해 공간분위기를 도시의 찬란하고 화려함을 표현했다. 시민들의 얼굴사진 1320장이 담긴 2개의 조형물을 설치해, 도시민의 얼굴의 자기의 얼굴이며 이를 통해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담아냈다. 정원 중앙에 식재된 감나무에는 26개 감이 달려있다. 이는 현대인들이 추구했던 성공의 열매가 찬란한 성공이 아니라 감나무에 열린 감처럼 앙상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표현했다.

참여 소감
조경분야에서 의미있는 행사에 위촉을 받아 참여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시민들에게 일반적인 조경과 정원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길정원은 다른 정원보다는 조형적이고, 고급적으로 표현해 디자인을 지향하는 정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박람회에 대한 기대
이곳 청소년문화공원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다만 이번 박람회가 축소되어 치러진 부분이 아쉽다. 이 기회에 시민들에게 조경과 정원문화를 알리고, 보여줬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참여관계자를 비롯해 행사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 김용택 소장의 '둥지채원'


“철근 구조물·텃밭 통해 상상의 공간으로” 
김용택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소장 - 둥지채원(후원 : KCC)

 

 

▲ 김용택 소장

작품 소개
텃밭 개념을 도입한 둥지채원이다. 철근구조물에 채소덩굴을 올려 생산의 공간이면서, 공간이 채워지면 사람들이 산책하거나 명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철근구조물은 폐자재를 재활용해 미를 창조하고자 했으며, 특히 철근을 활용해 색다른 조형물로 만들고자 했다. 텃밭은 생산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조경적인 공간이다. 단순히 텃밭의미가 아닌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표현했다.

참여소감
1회때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모델정원 작가로 참여하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작업은 공공의 일이면서, 특정 주제에 맞춰 내 생각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에 재밌고 즐거웠다. 또한 주변에서 시민들이 보고, 즐기고, 행복해 하는 느낌도 무척 좋았다. 아쉬운 건 정원 조성과정이 촉박했다는 점과 동선상의 문제가 아쉽다. 원래는 계획됐던 모델정원이 들어왔으며,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됐을 텐데, 옆에 조성될 예정이던 한 사이트가 못 들어오는 바람에 전시동선이 끊어진 느낌이다.

박람회에 대한 기대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이런 박람회는 꼭 필요하며, 앞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다만, 정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높아진 일반인들의 기대에 만족감을 주기 위해선 좀 더 세련된 연출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이번 박람회장이 비좁아서 그랬겠지만, 주제정원 영역과 상업영역(부스)과의 분리가 불분명하다보니 주객이 바뀐 느낌이다. 상업영역이 중앙광장에 위치해 있어 메인공간처럼 보여졌다. 향후에는 주제정원 영역과 상업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주제정원들이 동선상 끊어지지 않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했으면 한다.

 

 

 

 

▲ 마승희 대표의 '도시의 눈동자'


“도시문명·녹색가치, 눈동자에 담아”
마승희 그린컨셉 대표 - 도시의 눈동자(후원 : IBK기업은행)

 

 

 

 

▲ 마승희 대표

작품소개
도시의 눈동자는 도시 속에서 바라볼 수 있는 모든 문명과 녹색의 가치를 함축해서 나타낸 조경이다. 정원은 도시눈동자 테마에 맞게 나무데크, 연못 등 정원 전체에서 눈동자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했다. 소재는 버려진 TV나 자전가 바퀴 등 폐생활용품을 정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생활용품들이 정원에 이렇게 활용할 수 있구나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자 했다. 시민들은 버려진 병과 돌, 기와장, 술독을 소재로 활용한 부분을 보면서 어렸을 적 정취를 느끼며 좋아하는 것 같다.

참여소감
모델정원 작가로 참여하게 돼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또한 후원해 준 기업은행에게도 감사드린다. 시민들이 만족해 하고, 좋아하는 걸 보면서, 그동안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럽다. 공원에 정원들이 영구 설치된 만큼 지역 주민 스스로가 자부심을 갖고 자주 방문해서 정원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관찰하면서 함께 관리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

박람회에 대한 기대
시민들의 정원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졌다. 시민들 실생활에 필요하고, 시민들을 위한 정원으로 만들어지다보니 반응은 뜨거운 것이다. 일회성으로 만들어 버려지는 게 아니라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같이 영구설치를 통해 시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박람회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

 

 

 

 

▲ 이행렬 교수의 '곡우정'


“정원작품, 해외 진출 계기되길”
곡우정 - 이행렬 상명대 교수 / 후원:현대산업개발

 

 

 

 

▲ 이행렬 교수

작품 소개
곡우정은 농사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에서 명칭을 따왔다. 곡우(4월20일)는 곡식에 필요한 봄비가 내린다는 뜻을 갖고 있다. 곡우절에는 비가 내리고, 비가 내려면 농사를 시작한다. 시골에서는 빗물을 농사에 활용했듯이 도시에서도 빗물을 재활용하는데, 이것이 빗물정원이다. 빗물정원을 곡우에 맞춰 정원 이름을 삼았다. 정원에는 목제데크길은 정자 역할을 대신한다. 정자에서는 중앙광장과 빗물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빗물정원과 연결해 비오톱 정원도 조성했다.

참가소감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근무하다보니 학생들과 설계 작업은 많이 하지만, 실제 정원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정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서 감사하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

박람회에 대한 기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 1회때보다 많이 축소된 느낌이다. 바라고 싶은 점은 준비시간을 조금 더 길게 해서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고무적인 행사다. 주택문화가 아파트 중심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정원에 대한 관심이 축소됐었다. 이런 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이 정원문화, 조경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조경, 정원문화를 이끌어가는데 소중한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또한 여기에 조성된 작품들이 영국 첼시나 독일 등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 정주현 대표의 '자작나무숲 정원'


“3가지 소재만 활용…미니멀리즘 구현”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 - 자작나무숲정원(후원 : NH농협은행)

 

 

 

 

▲ 정주현 대표

작품 소개
자작나무 단일수종으로 조성된 자작나무숲 정원이다. 정원 콘셉트에 맞게 콘크리트나 중장비를 쓰지 않고 손으로 가능한 공사로 진행했다. 정원에는 식재, 시설, 포장을 각 3가지만 사용함으로써 미니멀리즘을 구현했으며, 간결하고 단순한 그리고 심플한 콘셉트를 지향했다. 사계절 변화가 좋은 자작나무의 군집미를 느끼면서 여름에는 그늘에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정원 입구와 출구에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변적인 시설물인 게이트도 설치했다.

참여 소감
주거문화가 아파트문화에서 선진국형 단독형태의 주거문화로 변화되고 있다. 이는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시민들에게 정원을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보람을 느낀다.

박람회에 거는 기대
2회를 맞이한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출발이 매우 좋다. 다만 예산 등 여러 문제로 격년으로 치러지는 게 아쉬우며, 매년 진행하는 사업으로 갔으면 한다. 또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경기도에서 실시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한국조경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치러지는 정원박람회 개최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본다.

 

 

 

 

▲ 최신현 대표의 '쉬어가는 정원'


“마을 어귀 정자목 같은 정원”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 - 쉬어가는 정원(후원 : 경기도시공사)

 

 

 

 

▲ 최신현 대표

작품소개
우리나라 전통마을 어귀에 가면 정자목 밑에 평상이 놓여져 있다. 그 곳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앉아 있고, 아이들은 주변에서 뛰어놀고 있다. 그 곳이 바로 공동체 정원이라 생각한다. 그런 옛 시골마을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박람회장 어귀에는 주변에 잘 보지 못한 윤노리나무를 정자목으로 식재하고, 윤노리나무 주변에는 현대적인 의자를 놓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제주도 화산석 사이에서 자라는 윤노리나무의 원산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주변에 돌을 활용했으며, 특히 콘크리트, 블록, 깨진돌 등 거친 소재는 윤노리나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참여소감
경기도시공사에서 작가로 지명해줘서 고맙다. 후원을 받아서 조성하다보니 작가의 의지보다는 도시공사의 의도를 어떻게 정원에 담을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췄다. 도시공사는 택지나 쉼의 공간을 만드는 기업이다. 때문에 박람회에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시종점에 편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 같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다행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 쉬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기쁘고 매우 만족스럽다.

박람회에 대한 기대
박람회가 행사기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보니 박람회가 끝나고 나면 문제가 발생한다. 행사 이후에 박람회장이 더 아름다운 공원의 모습으로 갖춰갈 수 있도록 대책마련도 함께했으면 한다. 공원으로 이용되던 공간에 다양한 정원이 들어섰기 때문에 유지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

 

 

 

 

▲ 황용득 대표의 '빛의 메타포'


“빛의 변화 느끼며 명상할 수 있는 정원”
황용득 동인조경마당 대표 - 빛의 메타포(후원 : 토탈이노션)

 

 

 

 

▲ 황용득 소장(오른쪽)과 이종화 대표(시공업체)

작품 소개
빛의 변화를 스스로 해석하고 차분히 앉아서 변화 느끼며 명상할 수 있는 정원이다.
검정색 오석은 연못을 상징하는 ‘미러폰드’로 안개분수에 물이 맺히면 연못처럼 변하게 되는데, 그 곳에 나무, 하늘, 사람 등이 비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위에 설치된 돌은 오랜 시간동안 세월의 때가 묻은 돌로써 세월의 흔적 느낄수 있도록 했다. 정원에는 안개노즐은 64개가 설치됐다. 64는 인간을 포함한 삼라만상을 의미한다. 안개는 바람에 흩날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했으며, 메타세콰이어가 커지면서 공간이 어두워 지면서 더 깊게 느껴질 것이다.

참여 소감
처음 청소년문화공원을 봤을 때 너무 휑한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런 공원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조경공간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됐다. 조성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많은 관심에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정원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런 기회가 주어지다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박람회에 대한 기대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런 행사들이 한 두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미국의 도시미화운동처럼 우리나라를 아름답게 꾸미는 문화행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조경가들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조경가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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