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철원 도시와숲 대표.

세계최대 수직정원 조성 소감은?
서울시청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 그것도 세계 최대 규모로 벽면녹화를 했다는게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공법에 대한 검증을 받고 떳떳하게 수행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서 더욱 뿌듯하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회사의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벽면녹화에 대한 저변 확대와 조경의 발전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이번 벽면녹화의 특징은?
자동관수시스템을 적용하고, 급수는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플랜트마다 점적관수를 설치했다. 또한 중간층마다 배수층을 만들어 밑으로 갈수록 물이 고이는 문제를 해결했다. 아울러 생육상태 유지를 위해 인공토양과 유기물토양을 적절하게 배합했으며, 식물무게 등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시공했다.

애로사항 또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건물 자체가 경사면이기 때문에 수직적인 비계 발판 설치가 어려웠다. 또한 공사기간이 촉박해 다른 공정과 함께하다 보니 식물에 먼지가 많이 쌓여 고생을 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건축과 조경적 디자인의 매칭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다. 또한 수종을 더 단순화시켰으면 하는 점과 건축벽면이 사선이기 때문에 코너각 등 각이 나오지 않았던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시청사 외 시공사례는?
이번에 적용된 공법은 3년 전 개발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메르세데스벤츠 매장 등에 설치됐으며, 현재까지 하자률이 3-5% 정도로 상당히 낮게 나타나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유지관리는 어떻게 하나?
시스템 자체가 쉽기 때문에 식물에 대한 지식이 조금만 있으면 관리하는데 문제가 없다. 특히, 신청사 내부의 경우 식물이 살아가기 위한 생육환경이 매우 좋다. 겨울에는 온실효과가 생기고, 여름에는 기류에 의해 바닥의 찬 공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실내온도 차가 별로 없어서 하자도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 우리 시스템은 물을 적게 주는 방식으로 7일~10일 사이에 한번씩 주면 된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는?
기존에는 건물 벽면 일부분을 녹화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주차타워나 건물 외벽 전체를 녹화하고 싶다. 그리고 실내 벽면녹화를 통해 발생한 상쾌한 공기를 사무실로 연결시키는 공조시스템도 시도해보고 싶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