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TEDxItaewon에서 최덕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무국장의 강연에 청중들이 집중하고 있다.
“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이 돈 되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강연 프로그램인 TED가 지난 11일 우리나라 코엑스에서 ‘자연플러스(Nature+)라는 주제로 열렸다.

거대한 개발 압력을 물리치고 천혜의 자연환경인 순천만을 보전했더니 경제적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는 최덕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사무국장의 강연에 1천여명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18분’으로 상징되는 TED 강연에는 국내외 저명인사 13명이 연단에 올라 경이로움과 깨달음을 선물했다. 이번 행사 TEDxItaewon은 특히 자연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지역사회에 자연과 도시의 조화로운 삶의 아름다움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란 ‘퍼뜨릴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문화·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세계적인 이벤트로 연사 1명이 각각 18분 이내로 강의를 하고, 강연 동영상을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행사를 말한다.

이날 연단에 오른 13명의 발표자는 ▲허허당(스님) ▲제이슨 휴(TEDxAsia 대사) ▲손장혁(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사무국장) ▲제니퍼 인도비나(테렌테 테크놀로지) ▲리차드 레이놀스(게릴라 가드닝 저자) ▲한무영(서울대 교수, 빗물연구소장) ▲시저 하라다(해양과학자) ▲이진화(JR 대표) ▲이계춘(Beyond BM) ▲최덕림(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조성본부장) ▲장종훈(박사) ▲송인혁(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재천(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다.

세션1에서는 ‘경이로움을 발견하다’라는 소주제로, 세션2는 ‘생기를 불어넣다’로, 세션3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라는 소주제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30분에 걸쳐 펼쳐졌다.

이날 강연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인류의 생태적 파괴성을 지적하며 이제는 경쟁이 아닌 ‘공생적 인간(Homo symbious)’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장종훈 박사는 발전소와 네트워크를 더한 스마트그리드의 개념을, 한무영 교수는 빗물재활용의 효과와 필요성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스페셜 스피치 연사로 나선 유영숙 환경부장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립공원을 보존하기 위한 ‘국립공원 스트레스 지수’를 제안하며 휴식년제 등 출입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이 돈 되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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