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된 전남 광주 충효동 왕버들 군

문화재청은 광주광역시 충효동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왕버들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충효동 왕버들은 1500년대 말경 충효마을의 상징 숲이자 비보림(풍수지리설에 따라 지형적 결함 등을 보완하기 위해 조성되고 유지되어온 숲)으로 조성됐다. ‘김덕령 나무’라고 불리는 등 나무와 관련된 유래나 일화들이 잘 전해지고 있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왕버들 바로 앞에는 김덕령 장군 일가의 애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충효동 정려비각이 세워져 있어 이곳 주민들이 김덕령 나무라 부르고 있다. 김덕령 장군의 형이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서 사망하자 의병을 규합, 권율 장군 휘하에서 왜군의 호남 진출을 막는데 힘썼던 김덕령 장군의 탄신을 기념하기 위해 왕버들을 심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또한 수령이 430여 년 된 왕버들 3주가 무리지어 있으며, 높이가 8~13m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다른 왕버들과 비교했을 때 수령이나 규모 등에서 우위에 있며, 수형과 수세 또한 매우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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