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공주시는 공산성에 설치되어 있는 깃발을 새롭게 디자인해 전면 재배치했다.

이번 공산성 깃발 개선사업 추진배경은 그동안 공산성 공북루에서 금서루 성곽에 이르는 구간에 204개의 깃발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일관성 없이 나열되어 있고 단조로운 색상과 문양으로 관광자원으로의 역할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백제왕도의 위상을 드높이고 백제왕성으로서 공산성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부각시켜 백제의 이야기가 담긴 공산성의 깃발을 새로이 디자인해 설치했다.

깃발의 도안은 ‘송산리 6호분 벽화의 사신도’를 사용했고, 바탕색은 백제의 국색인 ‘황색’을, 띠지(테두리)장식으로는 청색(청룡), 백색(백호), 적색(주작), 흑색(현무)를 사용해 ‘백제의 고도(古都)’ 공주의 정체성을 담았다.

그 밖에 기존 깃발의 재활용을 위해 띠지 재염색과 기존 깃대는 그대로 사용하는 등 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깃발 배치는 전체적인 공주시 경관을 고려해 공산성 성곽 2660m 전 구간에 걸쳐 배치했고, 공주시내에서 보이는 방향에 보다 집중 배치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각 방향별로 깃발의 색을 달리하여 사신도의 의미를 부각시켜 설치했다.

공주시 관광경영사업소 정근성 소장은 “공주 방문 시 공산성에 설치된 깃발이 각 방향별로 어떻게 다른지 찾아보는 것도 관광의 한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백제의 정체성이 담겨진 새로운 깃발 개선으로 공주시를 찾는 관광객에게 공산성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새로운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를 제공해 공주시 관광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