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강중인 스타이너 교수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평가하는 친환경건축인증제(LEED)가 있다면 조경에는 외부공간에 대한 생태적인 부분을 평가하는 ‘에코시스템서비스’가 있다”

지난 10일 한양대 대학원 조경학과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생태분야 세계적인 석학 초청강연’에서 프리드릭 스타이너(Frederick Steiner)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교수는 외부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조경판 LEED인 ‘에코시스템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스타이너 교수는 “LEED는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 등을 평가해 인증해주는 제도라면 조경판 LEED격인 ‘에코시스템서비스’는 외부공간을 대상으로 평가해 인증해주는 제도”라면서 물론“LEED에도 일부분 조경에 대한 평가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 정도로 외부공간에 대한 생태적인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서 에코시스템서비스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며 에코시스템서비스를 연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에코시스템서비스는 부지선정, 디자인프로세스, 물, 토양 등 다양한 평가항목을 통해 외부공간이 생태적, 환경적으로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는지 등을 수치로 부여해 인증을 해주는 제도이다.

스타이너 교수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150개소를 선정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 나오는 결과를 검토한 후 인증제 시행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식적으로 인증제가 도입되기도 전부터 뉴욕시에서는 이미 모든 공원을 대상으로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방정부에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미국의 허리케인, 중국 사천성 대지전, 일본 지진과 쓰나미 등 자연재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찾는게 중요하며, 특히 조경가들은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령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생태적인 디자인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프리드릭 스타이너(Frederick Steiner) 교수는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건축대학 학장으로, 생태조경계획의 창시자인 이아 맥하그 교수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Human Ecology' 등 다수가 있다.

한편, 스타이너 교수에 이어 발표한 조세환 한양대 도시대학원장은 ‘한국조경 40년 되돌어보기와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조경의 태동 및 발전과정을 미국조경의 역사와 비교하며 설명했다.

특히 조세환 교수는 “앞으로 조경의 미래전략은 지식문명을 형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교육, 기술,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존에 점과 선으로 되어 있는 공원녹지 개념을 도시와 공원녹지가 융합할 수 있는 있는 면으로 바꿔야 하며, 4대강 수변구역에 대해서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 교수는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전략, 다양한 구축시스템을 통한 분산접근 전략, 인접 전문분야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함께 가는 기생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