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남 신임 한국운동장체육시설공업협회장

“단체표준 제정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사)한국운동장체육시설공업협회는 지난 달 7일 정기총회를 열고, 김영남 (주)에스씨알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단체표준 제정 작업에 들어갔고, 4월 초면 그 결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왜곡된 협회 이미지를 바로잡는 일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체육시설공업협회는 지식경제부 승인단체로 2001년부터 학교운동장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우레탄트랙, 다목적구장, 인조잔디운동장 등)을 시작하여 전국 1만개 학교운동장 중 약 1100여개의 운동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성과를 냈다. 김 회장의 임기 중 펼쳐나갈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탄성포장 업종이 우리나라에 형성된 것은 역사가 길지 않아 전문가가 많이 부족하다. 정해진 품질 규격이 없고, 국내 업체보다 수입 제품이 시장을 먼저 점령해버렸다. 이러한 상황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업계에서 없었던 것이 문제다. 여러 업체의 이익이 걸린 문제다 보니 중재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탄성포장재 불량시공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몇몇 업체의 양심불량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업계를 대표하는 우리 협회의 공신력을 크게 훼손했다.

또한 불미스런 사건으로 협회와 회원사들이 열심히 노력해 키워온 시장에 불신이 조장된 것은 관련 제품의 통일된 규격이 없었던 것이 큰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그랬기에 제품에 관한 문제점이 보도되어도 협회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가 없었다. 앞으로는 우리 업계에 잘못 전파된 왜곡된 내용들을 바로 잡고 불량시공으로 업계 신뢰를 떨어뜨린 회사는 도태시키도록 해 나가겠다.

이러한 사태가 이후에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대외적으로 협회 공신력이 올라가야 한다. 협회는 이를 위해 어린이놀이터의 현장 포설형 충격 흡수용 바닥재에 대한 단체표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신문 지상에 보도되어 조달청 등에서 문의와 지적을 동시에 받고 있는 탄성포장재 불량시공 사건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 사건원인과 내용을 세밀히 파악하고 해당 회사에 대해서 분명한 책임을 지울 것이다.

당시 왜곡 보도된 내용은 무엇인가?
지난 2월 15일 중앙일보, SBS, YTN 등에 보도된 불량탄성포장재는 KS표준(KSF3888-2)이 아닌 제품이다. 우리 협회와 회원사가 사용하지 않는 제품과 공법이라는 뜻이다. 우리 회원사들이 시공하는 탄성포장 제품(KSF3888-2)은 2011년 4월에 KS표준으로 인증받은 제품이며, 이는 보도된 탄성포장 제품과는 완전히 다르다. 특히 체육시설협회 탄성포장 제품에는 하단 기초에 반드시 토목공사를 하기 때문에 지반 침하나 변형이 오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취임사에서 주1회 상근 하겠다고 했는데
주 1회 상근은 형식 상의 상근이 아니고 실질적인 협회 업무를 위해서 근무를 하겠다는 의지이다. 회원사들의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들을 직접 청취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관련 회원사나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겠다.

앞으로 협회 계획은?
협회가 동종업계의 대변자로서 대표권을 인정받고 대내적으로 공신력을 가지려면 동종 업체수의 절반이상이 협회에 가입되어야 한다. 아직 우리 협회는 그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우선 회원사를 50개까지 늘릴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 4월초 인증 예정인 단체표준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단체표준 규격은 KS표준보다 더 상향한 수준으로 제정될 것이다. 회원사간에 통일된 규격대로 생산된 제품으로 사용자의 신뢰를 받는다면 협회 위상은 차츰 올라갈 것이다. 회원수 증가는 이 과정이 선행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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