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이 대한민국 제2의 도약에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다. 양적인 팽창, 토목 중심의 공사 시대는 끝났다. 이제 조경계가 해야 할 일이 많다. 멀리 보고 넓게 봐야 한다. 많은 준비를 해달라.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한국조경학회 2011년 임시총회’가 지난 28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는 열렸다. 이날 노관규 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미래 사회에서 정원 그리고 조경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양적인 성장을 다수 이뤄왔지만 문화적으로는 매우 궁핍했다는 점을 지적한 뒤 “이제는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그를 위해서는 생태와 문화가 정책의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를 위해서 조경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조경계는 보기 드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문을 연 양홍모 한국조경학회장은 “업계의 어려움이 학생의 취업 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년 반 전부터 업계가 뭉쳐 추진해 온 ‘조경기본법’은 인접분야인 건축에서 반대가 강해,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마저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거기에 더해 ‘도시숲법 제정안’까지 국회에 발의돼 조경의 고유 영역마저 침범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학회와 발전재단을 중심으로 많은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조경인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할 시기다. 슬기롭게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한 번 노력해 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를 통해 ▲조경기본법 공청회 ▲국가도시공원 조성 및 추진 운동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내년 한국조경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는 내년 3월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개최된다.

이밖에도 현재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10월 10일부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토지주택연구원과 공동으로 ‘용산공원 기본설계공모 연구 및 관리’ 용역을 맡았으며 8월 25일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은 2011년 제2차 이사회도 함께 열렸다. 이사회 안건으로는 ▲이사 추가 건을 비롯해 ▲외국인을 정원 외 약간명을 둘 수 있도록 했던 것을 외국인 전문학자를 편집위원으로 둘 수 있도록 하는 안 ▲한국조경학회지의 온라인 발간 ▲공동연구자로 학회지에 투고할 경우에도 학회 회원 가입토록 하는 안건 ▲나라장터 등록을 위한 회계법인 등록 등의 내용이 언급됐다.

아울러 김승환 동아대 조경학과 교수는 총회 의견 개진 시간을 이용해 국가도시공원 확대를 위한 서명운동의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도시공원은 우리의 새로운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이다. 예산이 4조5000만원이나 투여되는 이 사업을 위해서는 국회를 설득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이를 위해 부산에서 100만명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11월까지 부산에서 70만명까지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30만명은 조경과 전국 공원 녹지를 다루는 부서에서 함께 추진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함께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조경계획, 조경설계 및 이론, 역사·경관·문화, 생태복원·식물 등 4분과로 나눠 총 32개 논문이 발표됐다.

우수논문수상자로는 ▲‘조경계획’ 분과에서는 김소연(전남대 조경학과), 김진효(경북대 조경학과) 학생이 ▲‘조경설계 및 이론’ 분과에서는 김지은(서울대 생태조경학), 박영석 (서울대 생태조경학) 학생이 선발됐다. 또한 ▲‘역사·경관·문화’ 분과에서는 정우진(고려대 환경계획 및 조경학), 정해준(셰필드대 조경학) 학생이 ▲‘생태복원·식물’ 분과에서는 박천진(경북대 조경학과), 신재윤(경북대 조경학과) 학생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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